파테크 열풍
저녁 뉴스에서 파테크 열풍 소식을 들었다. 최근 대파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긴 신조어로 집에서 대파를 키우는 것이 재테크만큼 이득이라는 뜻이다.
한 단에 보통 2~3천 원이면 살 수 있었던 대파 가격이 요즘은 7천 원이 훌쩍 넘어 3배 넘게 올랐다.
대파 가격이 폭등한 건 한파와 폭설이 불어닥치며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파뿐만 아니라 주요 식자재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월 26일 기준 양파(kg)는 평년 대비 62.7%, 쌀(20kg)과 계란(30개) 가격도 각각 30.1%, 44.1% 증가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20% 넘게 상승했고, 최근 국제 곡물 가격까지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폭설, 산불, 홍수, 가뭄, 폭염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피해가 확산되고,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확과 유통에도 차질이 일어나면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투자
MOO(VanEck Vectors Agribusiness ETF)는 농업 관련 매출이 총매출의 50% 이상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ETF로 52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MOO는 식품, 농기계, 비료 등 다양한 섹터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여러 국가들의 기업으로 분산되어 있다.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농산물 관련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기에 농산물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상쇄하면서도 농산물 가격 상승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상위 10개 종목으로는 미국 농기계 대표 제조사인 Deere & Company, 독일 화학기업 Bayer, 미국 애완동물 및 가축 의약품과 백신 업체 Zoetis, IDEXX Laboratories, 캐나다 비료회사 Nutrien, 미국 농약 및 종자회사 Corteva, 미국 식품회사 Archer-Daniels-Midland Company, 일본 농기계 제조업체 Kubota, 미국 육류가공회사 Tyson Foods 등이 있다.
MOO 주가
최근 나스닥 급락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있었지만, MOO의 주가는 큰 조정 없이 우상향하고 있다.
애그테크(Agtech)
농산물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첨단 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해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대량 재배할 수 있는 ‘애그테크(농업 agriculture + 기술 technology) 산업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애그테크는 고령화에 따른 농업 노동 인구 감소와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량 부족, 유통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등 농업 분야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그테크 산업으로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에 센서,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도입해 원격 작물 관리를 할 수 있게 한 스마트팜, 공장형 온실에 작물을 심은 여러 개의 판을 아파트처럼 높게 쌓아 올려 운영하는 수직농업, 드론 살충 시스템과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자동화된 농업 환경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애그테크 대표 기업
애그테크(Agtech) 대표 기업으로는 앞서 소개한 MOO ETF 보유 상위 종목이기도 한 미국 농기계 대표 제조사인 디어앤컴퍼니(Deere & Company)가 있다.
Deere & Company(티커 : DE)는 18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농업, 건축 관련 장비 제조 업체로 트랙터, 경작기, 비료 분사기 등 농기계, 굴착기, 불도저 등과 같은 건축 장비, 벌목 기계 등 임업 장비까지 다양한 기계를 생산한다.
사실 올드한 느낌이 강하지만 2019년 CES에서 스마트 농업 기기인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경작지 생산량 향상 분석에 AI 알고리즘 적용하는 등 애그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1830년대부터 현재까지 농림업, 건축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로 꾸준히 혁신하며 21세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농기구 관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2020년 말부터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또한 수직 상승 중이다.
실적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2020년 8월 발생한 폭풍우 데레초로 곡물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대두, 밀 등의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농업 분야 보조금 지급 등으로 수입이 증가한 농부들의 농기계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후 주택 경기가 상승하며 건축업에 훈풍이 분 것도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오랜 농업 분야 업력을 바탕으로 한 애그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디어앤컴퍼니(Deere & Company)는 식량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장기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Deere & Company 주가
최근 나스닥 급락으로 미국 주식시장 조정이 있었지만, Deere & Company(티커 : DE)는 우상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