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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Apr 05. 2021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하다.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이유


최근 미국 내 1조 9000억 원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통과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상승했다. 대규모 재정 지출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 헤지 수단으론 금이 대세였지만, 이젠 금 대신 비트코인 열풍이다.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체 자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불변성 때문인데,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돼 있고,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총 발행량 중 1900만개 가량이 이미 채굴됐지만 매물 잠김, 휴면 등으로 유통 물량은 이보다 적고, 4년마다 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있어 공급량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특징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결제 수단 도입 및 투자 본격화는 비트코인에 더욱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스타벅스, 2021년 2개 펀드에 비트코인을 투자대상으로 추가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 암호 화폐 결제 생태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페이팔, 스퀘어, 비자, 마스터 카드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있었다.


비트코인 투자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의구심도 컸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판단됐기에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비트코인에 크게 투자하진 못한 이유


그럼에도 아직 비트코인 투자 규모는 매우 작다.


비트코인이 그간 많이 올라 진입 가격과 매수 단가가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에 크게 매수하지 못했다.


또한, 주식처럼 기업의 실적에 좌우된다기보다 투자자의 기대에 따라 수요가 급등락 하기 때문에 큰 투자는 여전히 망설여졌다.


나로선 비트코인의 적정 가격을 산출하기 어려운 데다 휴일 없이 24시간 거래되는 탓에 하루에도 여러 번 출렁거리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 투자의 리스크로 다가왔다.


비트코인에 소요되는 엄청난 전력량도 비트코인 거래 및 결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만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말 그대로 기대감에 출렁이고 있어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트코인은 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를 잡아먹는 것은 물론 블록을 생성하고, 암호를 풀고,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등 시스템 유지와 거래에 소모되는 전력량이 인구 1700만 명인 네덜란드 전체 사용량에 맞먹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좀 더 안전한 비트코인 관련 투자처는 없을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비트코인 가격 상승 수혜를 함께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는데,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업,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레터지(MicroStrategy, MSTR)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로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치가 뛰면 마이크로스트레터지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하며 비트코인 움직임에 주가가 연동되고 있다.


대표 채굴 기업으로 미국에 상장된 업체로는 마라톤 페이턴트(Marathon Digital Holdings, MARA),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RIOT), 채굴기 제조사이자 채굴업체인 이방(Ebang International Holdings, EBON) 등이 있다.


비트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결제 기업들로는 페이팔(Paypal, PYPL), 스퀘어(Square, SQ)가 있다.


스퀘어는 2017년 11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실시간 환전 네트워크 기술 특허를 취득하는 등 환전이 필요 없는 암호화폐 결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2020년 11월 페이팔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했고,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라이트 코인 4개 암호화폐에 대한 구매, 보유, 판매가 가능한 서비스 출시했다.


페이팔은 3.8억 명의 사용자와 2,600만 개 가맹점이라는 경쟁력 바탕으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은행업을 하는 Silvergate Bank가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이 일반 은행에서 대출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은행이다. 관련 기업으로는 Silvergate Bank를 자회사로 둔 Silvergate Capital(SI)가 상장돼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모든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ETF인 BLOK(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이 있다. 암호화폐와 사업모델이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만큼 암호화폐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ETF다.


올해 초 BLOK에 처음 투자했고, 최근 3월 조정기에 BLOK 투자금을 좀 더 늘렸다. 비트코인은 3월 조정기에 처음 매수했는데, 하락 시 좀 더 매수해 보려 한다.


부디 연말엔 비트코인 관련 투자 성공기를 작성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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