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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 Jun 20. 2021

미국주식 덕분에 책을 쓰게 되다

2021년 6월 18일, 미국 주식 투자 여정의 기록이 출판 계약으로 이어졌다.


미국 주식투자 외 파이프라인 만들기


근로소득 외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 만들기의 일환으로 미국 주식투자를 시작했었다.


투자와 회계 관련 책을 읽고, 주말엔 산업 분석 리포트를 읽으며 사보고 싶은 주식은 모조리 매수해 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원칙도 생기고, 주식 투자 종목수와 매매는 점점 줄어들었고, 기업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들도 함께 줄어들었다.


근로소득, 미국주식을 통한 투자 수익, 그리고 또 다른 수익 구조를 만들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부동산 vs 사업 vs 콘텐츠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투자 파이프라인으로는 부동산, 사업, 그리고 콘텐츠 만들기,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었다.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경매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고, 사업의 경우 스마트 스토어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이 있었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지인들과 직장을 다니면서 스마트 스토어를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관련 책과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무엇을 시작할지, 어떤 투자가 내게 적합할지 하나씩 검토해 봤다.


하지만 막상 내가 이걸 해야 한다 생각했을 땐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근로소득 외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선 일단 재미가 있어야 동력이 생기는데, 부동산과 사업은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었다.


‘콘텐츠 만들기’ 목표 구체화하기


남은 것은 하나, 콘텐츠 만들기였다.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최근 가장 많은 관심과 시간을 쏟고 있는 분야는 미국 주식이고, 투자 목적과 과정, 결과 등을 정리해 남기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투자 기록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고, 나의 경험담이 누군가에겐 타산지석 혹은 청출어람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콘텐츠를 정하고 난 뒤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어떤 글을 쓰고 싶고, 쓸 수 있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구성했다.


전체적인 주제를 잡고, 주제에 따른 목차를 만들어 각 목차별 어떤 내용을 담을지 간략히 정리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이후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이면 출판 제안서를 만들어 직접 회람하거나, 혹은 관련 에세이 공모전이나 독자투고 등의 방법을 찾아보자 생각했다.


위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좀 더 실용적인 내용으로 요약해 유튜브로 제작하는 방법도 고려했다.


물론 운이 좋아 출판 의뢰를 받을 수 있다면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할 것 같단 막연한 희망도 품었다.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하다


글을 지속적으로 쓰기 위해선 스스로 정한 마감 일정이 필요했다.


마침 브런치라는 멋진 플랫폼이 있기에 이곳에 매주 한편씩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고, 며칠 안되어 작가 승인 메일이 왔다.


구성해둔 콘텐츠를 바탕으로 2020년 11월 말부터 매주 하나씩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미국 주식 관련 돌발성 이슈가 있을 땐 그때그때 해당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회사일에 지칠 때면 매주 한편씩 글을 쓰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한주라도 안 쓰면 계속 미루게 될 것 같아 스스로 정한 약속과 마감을 지키고 싶었다.


공저로 참여하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한편, 공저로 참여하게 된 원고를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모인 실전투자자 모임 ‘실루엣’을 통해 2020년 4월 책을 써보자는 이야기가 시작됐고, 여러 명이 참여해 주제를 선별하고,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책은 2021년 3월 발간됐다.


나로선 미국 주식 입문과정을 정리하고, 투자모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책까지 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 책을 내고 싶다는 긍정적인 자극도 되었다.


출간 의뢰 메일을 받다


브런치에 매주 한편씩 글을 올린 지 6개월이 지난 2021년 5월 뜻밖의 메일을 받았다.


브런치의 글을 본 출판사에서 온 출간 의뢰 연락이었다.


몇 차례 메일을 주고받고, 출판사 미팅 후 구체적인 콘셉트와 목차 등을 정하고 출판 계약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책을 마무리하는데 온전히 집중하고, 또 다른 글들은 기록의 욕구와 시간적 여유가 맞물렸을 때 남기려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 일로 만들어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결과든 얻을 수 있다 믿고 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다.


투자의 완성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20대부터 시작한 투자의 과정에서 1 모으기   마련, 미국 주식투자 파이프라인 만들기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도 출판 계약을 맺은 첫걸음이 새로운 여정을 향한 시작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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