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난, 그때의 넌.

by Heana

그때의 난 왜 그랬던걸까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서둘러하고

내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행동의 반복..




누구라도 그랬을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 어쩌면 다른 사람이었다면 더 했을지도 몰라

그래도 너라서 그만큼 참아주었던 것일지도 몰라




충분히 넌 나에게 정떨어질만 하다

충분히 넌 나에게 질릴만하다

충분히 넌 나에게 지쳤을만하다

나도 그것을 잘 알기에 인정하기에

그래서 사실 너무 아프다

이 아픔조차 내가 자초한거란 생각에

또 한번의 고통이 찾아온다




그때의 넌 내가 아프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넌 내가 계속 밀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날 계속 잡아줬던걸까?

그리고 그만큼 사랑했던 너라면

어떻게 또 한순간에 다 버릴 수 있었던 걸까

너무 지쳐서 너무 힘들어서 너무 아파서 놓을 수 밖에 없었을까




아팠던 시간들도 있지만

좋았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아픔이 너무 커서

그 추억들도 다 덮어버리는건 아닐까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그때의 나는 왜 그랬는지

그때의 너는 왜 그랬는지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겠지 적어도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내 마음의 미안함인지 죄책감인지

아니면 미련인지 집착인지

그것도 아니면 미움이고 원망인지

그래 시간이 많이 흘러 그게 어떤 마음인지 알고

그리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염치없지만 용기한번 내어볼래

길고 많은 말보다 진심어린 한마디를 건내볼래

"미안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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