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의 송화
원래 위가 많이 좋지 않은 송화였지만
오늘 따라 평소와는 다르게 더 많이 아파왔다
몸에 열이오르고 심장히 급격히 뛰며
가슴안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송화는 핸드폰을 들었다
핸드폰을 드는순간 처음 생각나는 사람은
며칠전에 이별한 민현..
하지만 당연히 그 사람에게 연락할 수는 없었다
송화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평소 위가 안좋으셨던 것 같은데
최근에 컨디션이 안좋으셨나 봅니다. 위가 많이 약해져있네요
당분간은 입원을 하셔야겠습니다."
항상 그랬든 약이나 먹고 나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입원이 결정됐다
직장엔 긴급히 상황에 대해 연락을 취하고 입원을 준비했다
병원옷으로 갈아입고 지정된 병실에 누워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을 넣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음 문자로 어떤 사람은 전화로
연락을 받은 사람들은 걱정스런 마음에 다들 답신이 왔고
송화가 어느 병원 몇호실에 입원했는지를 묻고
시간될때 찾아가보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그 동안
송화는 자꾸만 누르고 싶은 번호가 있었다
그건 바로 민현의 전화번호
입원했다는걸 알면 왠지 바로 달려와줄 것 같은 그였다
하지만 이게 혹시 자기만의 욕심은 아닐지
그냥 모른척 해버린다면 자신의 마음에 상처가 될게 떠올랐기에
쉽사리 그 번호를 누를 수는 없었다
핸드폰을 몇번 들어놨다 하던 송화는
병원 휴게실로 있는 컴퓨터로 향했다
혹시라도 민현이 자신의 소식이 궁금해서 홈피를 찾지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신의 홈페이지 제목을 "입원중"이라고 바꾸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13일의 민현
'송화가 어떻게 지낼까?'
이별한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민현은 송화의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혹시나 송화가 자신이 없이도 너무 잘지내고 있고
또 혹시나 금새 다른 사람이 생겨버린다면
자신의 마음이 조금은 씁쓸할 것 같기에
궁금해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또 누르고 눌렀지만
도저히 계속 생각나는 것을 어떨 수가 없다
컴퓨터에 앉아 송화의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어?"
송화의 홈페이지는 '입원중'이라는 글귀가 있었다
'입원이라니 어디가 아픈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지 얼마나 아픈건지
알길이 없어 민현은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다
'입원했으면 연락이라도 주지..'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힘들때 자신이 생각난다는건 조금은 고마운 맘이 들기때문이다
'언제 입원한거지?'
어쩌면 입원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지금의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연락을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현은 핸드폰을 들었다
바로 전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일단 문자를 보내기로 했다
13일의 송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원을 하고 다음날 까지 연락을 기다렸지만
민현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래.. 헤어진 사람이 내 홈피를 보겠어?
그리고 본다고 해도 자주 보는 것도 아닐꺼고..
입원이 그렇게 길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퇴원한 후일지도 모르지'
송화는 조금씩 스스로 체념하려고 애썼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작은 바램을 채 버릴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와 스스로 체념하는 마음이 뒤섞여
자신의 마음에 조금씩은 지쳐가던 송화였다
"문자 왔숑~~ 문자왔숑~~"
핸드폰이 울렸다
병원에 입원한 후 여러사람의 연락이 왔기에
별 생각없이 핸드폰을 열었다
[우연히 너가 입원했다는거 들었어. 괜찮은거야?]
송화의 손이 순간 파르르 하고 떨렸다
그토록 기다렸던 민현의 연락이었던 것이다
송화는 바로 통화버튼으로 손이갔다
하지만 누를수가 없었다
그토록 기다렸는데 막상 연락이 오자
송화는 알수없는 두려운 마음이 밀려왔다
지금 너무도 그가 보고 싶지만
그를 본다면 흔들릴것 같았고
지금은 내가 아픈 마음에 걱정되어 연락이 왔지만
우린 이별했던 연인이기에 이런 계기로 만나게 되면
또 아픔이 찾아오지 않을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문자 한통이었지만 송화의 머리속은 거기까지 생각이 됐다
'신중히.. 조금만 더 생각하고 연락하자'
송화는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13일의 민현
문자를 보냈지만 송화는 답장이 없었다
치료를 받는 상황일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다려보았지만 여전히 답장이 오지 않았다
어떤 상황인지 알수가 없어 민현은 답답했다
많이 아픈 상황이라 받지 않을 것 같은 걱정도 들고
일부로 받지않는 상황이라면 섭섭한 마음도 들었기 때문이다
계속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민현이었다
이왕 연락한거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보기로 하고
휴대폰을 들어 송화에게 전화를 걸었다
익숙한 컬러링이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조금은 오랫만에 걸어보는 전화
민현의 가슴은 컬러링 소리와 함께 가볍게 뛰었다
두근.. 두근.....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