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by Heana

난 편안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어떤얘기를 나눠도 될것같은 믿음직한 사람

힘들때나 즐거울때나 함께하고싶은 사람


실제로 내 의도대로 되어가는것 같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 속 얘기 절대 안하는 사람이

나에게는 털어놓게 되었고

왠지 같이 있으면 즐거워질것 같다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참 행복했다

내가 그리는대로 내 모습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그런데 막상

내 정말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편한 존재가 아닌

'만만한'존재로 생각하는것 같다


밖의 온갖 스트레스를 나에게 와서 푼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안좋은 감정을

나에게 쏟아낸다

나는 마치 그래도 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미 너무 오랜시간 나와 함께해서

내 이미지를 바꾸는것도 어렵게 느껴진다


어느순간 느꼈다

편안한것도 '정도껏'해야 한다는걸..

나를 막대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닌

내가 선을 긋지 못한 잘못도 있다는걸


살아가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세상을 더 느끼게 되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는 불편한 사람이고 싶다


부탁해도 안들어 줄것 같은사람

어떤말도 쉽게 하면 안될것 같은사람

왠지 건드리면 안될것 같은사람


나에 대한 인식은 나빠지겠지만

편하게는 살 수 있을것 같다


점점 순수한 마음을 잃어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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