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을 우연히 지나치면
눈길을 주거나 쓰다듬거나 들고있는 음식을 주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게 오히려 동물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저 마음이 약해져서 한 행동인데
동물들은 그런 내 행동에 기대를 하게되고
하지만 금새 가버리기때문에 사람에게 상처받는다고
내가 데려가 키우거나 꾸준히 케어해줄수있는게 아니라면
눈길도 안주는것이 차라리 그들에게 낫다는걸
그 이후에는 마음이 약해져서 자꾸 돌아봐지는 눈길을 참으려고 애썼던 기억이다
이건 동물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냉철함'이 나을때가 있다
'마음이 약해져서'했던 행동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자식에게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매번 마음이 약해져서
뭐든 아이 하고싶은데로 해준다면
과연 그 아이가 올바로 자랄수 있을까?
뭔가 합리적인 이유로 아이에게 안된다고 했다면
울고 떼쓰는 아이에게 마음이 약해지더라도
끝까지 냉철함을 유지해야할때도 있는것이다
이렇듯 자식에게도 냉철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다른 사람관계에서도 냉철함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것은 당연지사
요즘에 기사에서도 마음 약해서 남 도와줬다가 안좋은 일을 당하는 사람의 일도 심심찮게 보지않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아서
냉철함이 정이 없다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냉정'과 '냉철'은 전혀 다른의미이다
냉정은 정말 마음에 정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냉철은 상대를 정말 위하기위한 진정성있는 행동이다
둘을 잘 구분한다면 '정없는 사람'될 걱정은 좀 줄여도 될것같다
지금처럼 큰 태풍에 어려움을 입은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이 정이라면
내가 괜찮으면 남의일이다 생각하는게 냉정이고
걸음마 완성되어 가던 아이가
스스로 일어날수 있게 기다려주는것은 냉철이다
비유가 적절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내가 당장 발벗고 나서줄일인지
한걸음 뒤에서 기다려줄일이지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