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사는걸까
집을 사는 것에 대해..
동네 언니 한명이 이사를 했다
아파트가 최소 25년 지난 구 아파트만 있는 동네라
배관부터 시작해 정말 다 부스고 공사를 했다
프레임(?)만 남은 그 집을 가만히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린..무엇을 사는걸까?
프레임 혹은 껍데기를 사려고 몇 억을 쓰는건 분명 아닐꺼다
무슨 아파트 몇동 몇호를 가지기 위해 몇억을 쓰는걸까~?
안의 모든것은 다 부스고 바꾸는 많은 집을 보며
참 혼란스러웠다
얼마전 "헌집살래?"라는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았다
집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프로그램이였다
사연의 부부들은 집이 "투자"가 아닌 "공간"이라 생각한다며
집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도 집은 공간,즉 주거로써의 의미가 있어야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했기에 공감이 되었다
프로그램에서는 헌집을 거의 뼈대만 남기고 주택을 새로 지어야하지만 주택은 땅을 끼고 있기때문에 사실 땅을 산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파트같은 경우는 대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면 그 아파트의 가치를 사는것일까~?
나도 전세계약완료를 앞두고 있고
이사를 계획해야하는 시점에
사실 여러가지로 골치가 아프다
2년전 내 자가를 집값이 폭락했을때 팔았고
이후 전세와서 기간완료될때 되어가니
투자자들이 사들여 집값이 폭등해버려
어쩌면 잘못된 선택을 해버린것이 됐다
사실 거의 한동네만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 사는 곳 이외엔 살아본적도 생각한적도 없었다
하지만 지역을 옮기는 것까지 생각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남편 직장..아이학교..우리 자금의 한계 등...
몇가지만 고려해도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였고
내 상황에 맞춰가려면 나와 연고도 없고
그렇다고 남편직장이 가까운곳도 아닌
그런곳까지 염두해봐야하는 상황이 되자
도대체 이게 뭔가 내 상황이 비참하게까지 느껴졌다
무엇보다 우리 부부의 집에 대한 가지관이 다르다는걸 느꼈다 지금까지는 선택의 폭이 좁았고 확실했기에 몰랐던 것들..그것이 가장 힘든지도 모르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고 했던가..
이번 이사가 우리 가족에게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음 한다
집으로 돈을 남길생각도 없고
사실 그 정도의 여건도 안되고..
결혼 딱 10주년이 이사날인 만큼
지쳐있고 찌들어있고 익숙해진 우리 가족의 삶에
마음의 변화가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야 지겠지맏
뭐가 최선일지 판단할 수 없는 지금
나는 사실 많이 복잡하다
그래서 집에 대한 나의 가치...
그것을 정리하자 싶었고 그렇게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집이 "돈"이 아니 "공간"의 가치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