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1)

by Heana

눈을 떴을 때는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침대에서 바라본 광경은 전면 가득찬 유리창안으로 햇빛이 찬란이 들어오고 창문 밖으로는 수영장이 반짝거리고 야쟈수가 멋들어지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잠을 너무 깊이 잔 걸까.. 정신이 몽롱하니 아무런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한가지 기억만이 분명했다. 나는 죽었다는 걸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계속 몽롱한 상태로 몸도 움직여지지 않고 대답도 나오지 않았다. 그걸 아는 듯 노크 소리 잠시 뒤 누군가 방으로 들어와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일어나셨어요?”

“...네에...”

그가 나에게 물어보자 그제서야 쥐어짜낸 힘으로 대답 한마디를 겨우 할 수 있었다.

“생전에 이런 곳에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나보네요. 어떤 나라의 멋 드러진 휴양지 같은 곳이요.”

‘내가 이런 곳에 살고 싶어했었다고...? 내가 그랬나...??’

역시나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 나였다.

“얼떨떨하신게 당연해요. 여기가 어딘가 싶고 그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으실테구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하나씩 알아가시면 되니까요. 오늘은 그냥 여기를 마음껏 둘러보시면서 즐겨보십시오.”

그리고는 그는 한 박자를 쉬고 이어 말했다.

“반갑습니다. 여기는 천국입니다.”


신기하게도 방금 전까지 한마디 대답도 쥐어짜내야 했던 내가 몸의 기운이 돌아오며 그 어느 때보다 개운했다. 침대에서 일어선 나는 침대에서 보였던 통 창을 향해 걸어갔다. 통창은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창을 열고 나가니 몇 걸음 바로 앞에 그 반짝거리던 수영장이 있었다. 발을 살짝 담그자 그렇게 차갑지고 뜨겁지도 않은 기분 좋은 온도였다.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면서도 적당한 기온이였고 바람 역시 기분좋게 살랑 거리며 불고 있었다. 날씨 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나였다.


적당히 햇살과 바람을 느낀 나는 이제는 시선을 멀리 바라보았다. 럭셔리한 단층 주택 같은 집이 서로 크게 호를 그리며 띄엄 띄엄 서있었다. 내 시선 안에서는 5~6채쯤 보였다. 수영장은 개인 수영장 같기도 공영수영장 같기도 했는데 저 멀리서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몇 몇 사람도 보였고 수영장 밖 야자수 밑에 놓여진 야전침대에 쉬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까 내 방으로 들어온 사람이 안내했던 이 곳.. 천국이란 곳은 어떤 곳인지 궁금한 생각은 마음 속에 가득했지만 왜인지 눈에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증은 들지 않았다. 그들에게 여기는 어떤 곳이냐고 물어볼 수 도 있었겠지만 그냥 그들에게 말을 붙여볼 이유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마음껏 둘러보고 구경하라고 했으니 그냥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 뿐.

‘조금 더 걸어나가 볼까.. 럭셔리 집들과 수영장을 지나면 또 어떤 광경이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