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16)
'영혼의 만남'이 이루어 지는 곳
"잘 쉬셨죠?"
"네네~"
"'영혼의 만남'도 가지셨네요. 잘 만나셨어요?"
"아~~ 네네. 다시 생각해봐도 신기한 경험입니다."
"하하~ 그러시죠? 앞으로도 다른 '영혼의 만남' 또한 가지게 되실껍니다. 그나저나 여기 '누림'은 다 이용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뷔페 가봤고 또 해안가따라 산책도 해봤어요."
"'아마 '안내봇'한테 안내 받으셨겠지만 여기 정말 다양한 시설들이 있거든요. 혹시 아직 안가본 곳은 저랑 한 바퀴 도시겠어요?
(그 눈사람 녀석이 '안내봇'인 듯)
"아~ 저 혹시 여기 '누림'은 원하면 다시 올 수 있는건가요?"
"물론 이죠 언제든 오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다른 곳은 이용해보죠. '영혼의 만남'덕분인지 그 만남 만으로도 마음이 왠지 가득 찬 기분이여서요."
"하하~ 그러셨군요. 그럼요. 편하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보자~ 천국의 취미활동들을 돌아보시는 코스 중이신데요. 완전 활동적인 취미활동은 없으시네요. 수상스키나 스노보드,등산이나 농구, 축구 같은 운동종목도 없으시구요. 생전에 즐기셨던 것들이 반영되서 그런데 이승에서는 활동적인 취미들은 에너지(체력)가 소모 되기도 하고 또 다칠 수 있는 가능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즐기시지 않았겠지만 천국에서 해보시는건 또 전혀 달라서 막상 체험해보시고 생전에는 근처도 가지 않았던 취미활동을 새롭게 즐기시는 분도 계세요. 코스에는 없지만 원하시는 건 얼마든지 추가 가능한데 혹시 해보고 싶으신게 있으시면 말씀하셔도 됩니다."
"음...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런데 언제든지 생각나거나 해보고 싶거나 혹은 궁금하거나 하면 말씀드려되 될지요?"
"물론이죠~ 언제든 얘기해주시고 그럼 원래 짜여져 있던 취미활동 코스 중 남아있는 곳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코스는 뭔가요?"
"'여행'코스가 남아있습니다. 말그대로 여행하면서 여기 저기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지금은 안내차 한군데만 들리겠지만 나중에는 자유롭게 언제든 어디로든 다양한 곳을 여행하실 수 있으십니다. 제가 여행갈 수 있는 목록을 보여드릴께요. 한 번 골라 보시겠어요?"
도우미는 다시 투명한 네모 디스플레이를 꺼냈다.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이 공중에 펼쳐졌다. 우선 "국내'와 "해외"를 선택하게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그 선택 화면을 보는 순간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이지? 란 생각이 문뜩 드는 것이였다.
"어.. '국내'라는 글자를 보고나니 이제 서야 제가 어느 나라 사람이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천국에도 여러 나라로 구분되어 있는건지요?"
"어천국은 이승처럼 '국가'로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천국'이라는 한 나라에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저희가 아무리 기억을 못한다해도 생전의 '인지'로 천국생활을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저희가 쓰는 언어도 당연 살아있을 때 나라 언어를 쓸텐데~ 천국이라는 '한 나라'에 살면 언어가 다를 때는 어떤 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나요? 저는 아직 없어서 그렇지만 그 손목에 심어주는 칩이 통역을 해주는건지..."
"천국에서는 언어가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한 언어로 이야기 하죠. 천국에서 '알아보지 못한다'는 건 서로 어떤 나라 사람인지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 또한 포함되어있습니다. 그저 외형적인 모습 뿐 아니라 소통하는 언어도 마찬가지구요."
"같은 언어를 쓴다고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정확히는 자신이 생전 썼던 나라의 언어를 각기 쓰고 있습니다. 하는 말도 듣는 말도 다 그 언어로 얘기하고 들리도록 천국에는 시스템이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쓰고 듣는 말 중에 분명' 외래어'들도 있긴 하지만 생전에도 그 말을 썼고 또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사용하는 것일뿐 천국에서는 '외래어' 혹은 '외국어'로 따로 구분되어지진 않습니다. 이승에서도 '외래어'나 "외국어"라 해도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말은 그 나라의 언어로 생각하고 사용하기도 하니까 뭐 비슷하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생전에 자신이 썼던 국가의 언어를 쓰고 천국의 모두가 그 언어로 소통한다는 말씀이군요."
"네 정확하게 이해하셨습니다."
천국은 과학만 발전한 곳은 아닌 가보다. (이 것도 과학영역일지도 모르겠지만은)천국에 얼마나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많은 사람이 제 각기 자신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승에서는 언어의 장벽도 있고 실제 물리적으로도 국가와 국가간의 이동이 필요하기도 하고해서 생에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천국은 또 반대로 그 어떤 사람과도 만날 수 있답니다. '영혼의 만남'이 지금처럼 생전에 인연을 맺어 그 마음의 뿌리가 남아있는 이들과의 만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천국에서 '맺어지는' '영혼의 만남'도 있지요."
"아.. 지금껏 지나쳤던 사람들 혹은 만났던 도우미들 중에서도 천국에서 처음 만난 영혼이고 그게 또 그중에는 생전에는 다른 나라 사람이였을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천국에서 한번 만났더라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셨으니 새롭게 알게된 인연이라 해도 큰 의미가 있는건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참~ 천국에서 이루어지는 '영혼의 만남'중에는 좀 특별한 만남이 있데요 이번처럼 생전에 인연이 있었던 영혼과의 만남도 있지만 그와는 또 다른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남아 있던 마음의 뿌리'로 인해 서로에 그 마음이 통했던 경험을 하셨을 껍니다. 그래서 '영혼의 만남'이 특별하다는 건 이미 아셨을 꺼라 생각합니다. '특별한 영혼의 만남'은 또 어떤 마음이 통하 되는 '영혼의 만남'이지요."
"그게.. 어떤 마음 인데요?"
"아~네네 많이 궁금하시겠지만 우선은 이동하면서 나머지 얘기 나누시는거 어떨까요?"
"아~ 참참 여행갈 곳을 정하고 있었죠? '국가'로 구분 되어있진 않아도 여행 자체는 "국내" "해외"나눠져 있다는게 또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천국에서도 여행의 다양한 맛은 골고루 즐기실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승에서도 국내여행 해외여행이 각자 매력이 있었을 껍니다. 해외는 또 그 나라별로 다 다르구요~ 그 다양성을 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해외'로 여행을 선택하시는 경우 비행기로 이동도 가능하십니다. 여기는 이동수단이 이용해보셨듯 아주 많이 발전되어 있지만 비행기만의 또 매력이 있다보니 천국에서도 운영중이랍니다. 또 천국에서는 모든 비행기 좌석이 '1등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행기 '1등석'을 즐기려고 타시는 분들도 꽤 계세요."
이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 곳에 오히려 비행기가 운영중이고 탈 수 있다는게 오히려 신기해지는 순간이였다. 나는 '1등석'이 궁금하기도 했으므로 공중에 떠 있는 화면속에서 '해외'에 손을 갖다대었다. 그랬더니 여행 테마별로 메뉴가 쫙 나열되어있었는데 "휴양지", "온천여행", "스포츠", " 문화관광" "무인도" "오지 및 정글"같이 여행성격별로 분류되었다. 천국에서는 '국가'가 분류되어있는게 아닌만큼 어떤 국가이름이 아닌 여행 성격별로 구분되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림'에서 휴양은 나름 충분히 즐기기도 했기에 휴양지는 일단 패스하고 그러고보면 천국에서 항상 욕실은 있었지만 딱히 이용은 해보지 않은터라 "온천여행"에 눈길이갔다. 또 "무인도"에도 관심이 갔는데 천국 여행하며 어느곳이든 대부분 사람들이 있었기에 사람이 아예 없는 "무인도"에서는 어떤 관광이 가능한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아~ 온천이랑 무인도가 좀 고민되는데..."
"아~ 그러시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온천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천국 생활 하시다 보면 뭔가 "혼자 있고 싶다"란 생각이 드실때가 있을꺼에요. 무인도는 그때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려요~아직은 저희 도우미들이랑 천국을 한참 둘러보시기도 하셔야 하기도 하니 아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무인도"에 가보시면 더 제대로 즐기실 수 있을 껍니다."
나는 도우미 말이 왠지 설득력이 있어서 "무인도"는 다음에 이용하기로 하고 "온천여행"을 선택했다. "온천여행"에서도 여러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노천탕", "실내 온천탕", "스파 온천", "테라피 온천", "프라이빗 온천"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노천탕"을 누르자 "아주 추운 곳에서 노천탕", "실내 온천과 노천탕을 함께", "뷰가 좋은 노천탕" 등으로 또 나누어져 있었다.
"여기서 아주 추운 곳에서 노천탕은 가시면 머리에 적혀진 물이 하얀 얼음이 될만큼 추우세요. 얼굴 위쪽으로는 아주 춥고 그만큼 물 속이 따뜻하게 느껴지시죠. 실내온천과 노천탕이 같이 있는 곳은 다양한 탕이 있고 "온천여행"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답니다. 뷰가 좋은 노천탕은 가만히 온천 안에서 쉬시면서 풍경바라보기 참 좋으시죠. 온천여행은 모두 음료같은걸 드실 수 있는데 노천탕은 특별히 와인을 드실 수 있답니다."
천국에는 눈이 오는 곳이 살짝 추운정도였지 거의 기온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지라 아주 춥다는 곳에 가보고 싶어졌다. 뜨뜻한 온천욕에는 역시 밖이 추운 것도 제 맛일 것 같았다.
"여기 추운 곳에서 노천탕 가볼래요. 그리고 저도 비행기로 이동해보고 싶은데 가능한가요?"
"물론이죠~ 그럼 드론택시 불러서 비행장으로 이동하실께요~"
우리는 그렇게 드론택시를 타고 천국의 비행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