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by Heana

나는 마음이 헤픈여자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좋은감정을 가지고 바라봐주면


나는 그사람이 어떤사람이던지


이미 그에게로 마음이 가버립니다



어린시절엔 내가 호감가는 사람은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고 객관적인 내 친구는


왜 넌 너 좋다하는 사람은 '안가리고'좋아 하냐고 하더군요


큰 상처를 받았지만 돌이켜보니 틀린말이 아니였습니다




왜 나는 그 사람이 쉽게 내 마음에 들어오고


그사람을 그토록 빨리 사랑해버리게 되는지


제 자신조차도 저를 이해할 수 없더군요




저는 마음이 헤픈여자입니다



쉽게 마음을 준다고 해서


금방 사랑에 빠진다고해서


제 사랑이 얕았던건 아닙니다


제 사랑이 진실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그저..

그저.....


사랑이 너무 간절한


제 마음속에 아주 어린소녀가


살고 있는것 뿐입니다


그 소녀를 따뜻하게 안아줄수있는


그런 한 사람을


너무도 기다리는것 뿐입니다


그게 '그 사람'일꺼라


너무 굳게 믿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헤픈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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