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by Heana

오늘은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기분이 참 상쾌하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따뜻 꽃도 만발

천천히 길을 걸으며 이 모든 것을 만끽해본다

직장에 가서도 동료들과 점심시간 실컷 웃고 떠들었다

한동안 웃지도 못했는데 이제 웃을 여유가 생겼나보다

또 지나고 생각해보니 웃고 떠드는 그 동안은

그 사람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

왠지 그것이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 딱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런 날이 하루.. 이틀.. 일주일..한달.....

어느새 일년이 되어있겠지?

일년뒤에 또 다른 사랑을 만나 행복해 하는 내 자신을 그려보며

이제 많이 괜찮아졌구나..하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집에 돌아오는 저녁길까지도

왠지 모를 편안함이 지속됐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에서 따뜻한 물에 씻으며

한번 더 기분을 달랬다

오늘은 내친김에 요즘 신경을 못쓴 주변인들 어떻게 지내는지

홈페이지를 방문하며 내가 많이 괜찮아졌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아....."

가까운 지인의 홈페이지에서

이미 난 다 지워버린 그 사람과 나의 사진이 있다

오늘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

오늘은 왠지 마음이 편안했는데

오늘은 왠지 잊은 것 같았는데

내 눈에선 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바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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