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by Heana

- 너무 힘드네요.. 나 오늘 어깨 좀 빌려줘요

- 그래 얼마든지.. 오늘.. 소주 한 잔 할까?

- 그래요 울적하네요..

- 많이 힘들면.. 안아줄께...

- .... 사실.. 안기고 싶어요..

- 그래 안겨서 실컷 울어.

-.. 글쎄요.. 그러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요..

- 왜? 뭐 어때? 힘들면 어깨도 빌려줄 수 있고 그런거지..

- 하지만 안기는건 달라요

- 하하.. 그냥 똑같이 생각해. 뭐 어때..

- 글쎄요.. 마음은 안겨서 울고 싶네요..

하지만.. 못 그럴꺼에요 분명히.. 난.. 못 그래요..

- 뭐 싫으면 말아. 그냥 네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그랬어




한번도 만나보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친해진 사람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난생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져 밤새도록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나는.. 모르겠어...

어떻게 생각하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있게 느껴지는데..

하지만.. 두렵기도 해.. 하루밤의 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힘든거.. 말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지..

힘들면 소주 한잔 걸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지..

하지만 하지만 말야

그래도 아무나일 뿐야...

난 아무나한테 안기지는 않는다구........

그래 마음은.. 그래.. 마음은 그래 솔직히...

벌써 안기고도 남았다...

술 한잔 하고 취하지도 않았는데 취한 척 하며

그냥 안겨버리고 말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근데 근데 말야

난 못한다. 난 날 잘 알아. 난 절대 못해...

마음은 원해도 머리로는 안된다고 생각할꺼야

그건 안되는 거라고.....

아무 사이도 아닌데

사랑하지도 않는데

안기는건

말이 안된다고............

모르겠다 복잡하다

생각이 많아지니..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그냥 내 마음대로 살아버릴까...

내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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