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와 반성
최근에 50일의 생각에는 이 나라에 오고 이제 막 일 년을 채우면서 일 년 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일 음식 관련 글도 하나씩 꾸준히 올리고 있다. 어제 월드컵 경기를 보고는 힘이 빠져서 자기 전에 내가 최근에 올렸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내가 브런치에 올리는 글들은 모두 한 번에 쭉 써 내려간 자유로운 글들이다. 그렇기에 그다지 질이 좋은 글이 아닐 거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다시 읽어보니 하루에 하나씩 올리겠다는 의무적인 맘으로 써 내려간 글들은 내 생각보다도 더 형편없었다. 요리 글을 보면 초기에는 좀 더 그 요리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생각했었고 이를 바탕으로 써 내려갔다면 최근 글은 그저 이 요리를 했다. 이렇게 만들었고 먹었다로 끝나는 글이 전부였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 아무 가치없는 글들로 느껴졌다. 그저 쓰기만 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일까 고민되기 시작했다. 이런 글을 올리는 것으로 다른 이들의 아까운 시간을 뺏는 건 아닐까. 이대로 이런 글을 계속 올려도 되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 글들이 다음 메인에는 계속 노출이 되고 있어서 조회수는 꾸준히 몇 천, 몇 만을 찍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조회수가 높이 나오면 좋았지만 이제는 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글을 보이다니 부끄러울 뿐이다. 글의 질이 바로 향상될 거라 생각진 않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생각 없이 쓰기보다는 글을 조금이라도 다듬어서 발행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글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