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일 년, 누적조회수 50만을 축하하며-

내 글을 띄워주는 에디터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by 이확위

브런치를 시작하지 거의 일 년이 되어간다. 이번 주, 드디어 누적조회수 50만을 넘겼다.

첫 글을 검색해 보니 2022년 8월 31일이다. 내가 쓰고 싶었던 나의 불안, 우울의 어린 시절과 이를 이겨내기 위해 애써왔던 나의 인생에 대해서 썼었다. 그렇게 쭉 열 편 정도를 써 내려가니 더 이상 쓸 얘기가 없었다. 조회수는 하루 열명이 채 안 되는 날이 많았다. 할 말을 다 써 내려가니 더 이상 뭘 써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내가 제일 즐기는 요리에 대해서 글을 한 번 써봤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갑자기 브런치 알림이 마구 울리기 시작했다. 내 요리글의 조회수가 1000이 넘었고, 잠시 뒤 2000을 넘고. 처음으로 다음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었던 날이다. 그때 다시 후속작을 얼른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이어 글들을 업로드했다. 작년 10월 말이었다. 요리글을 쓰는 건 재미있고 소재도 많다. 나는 매일 저녁 내 저녁을 스스로 차려 먹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은 편이다. 프랑스에 와서 만든 요리들만을 업로드한 인스타그램에 이미 포스팅이 280개를 넘었다. 중복되는 요리를 조금 빼도 200개가 넘는 거다. 200편이 넘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요리들에 대해 글을 한 두어 달간 열심히 써 내려갔다. 하루에 3편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 에디터가 자주 내 글을 노출시켜 줘서 조회수는 꾸준히 올라갔다. 하지만 조회수만 높을 뿐이지 좋아요를 눌러주는 건 많아봐야 30명이었고 댓글은 거의 없어서 사람들이 정말로 내 글을 읽는지 알 수가 없었다. 요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정정 획일적인 글들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두 달 가까이 글을 썼다. 그러다 요리에 대해 글을 쓰는데 지루함을 느껴 나의 일상에 대한 글들로 주제를 바꿨다. 다음 메인에 노출이 안되니 조회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쓰는 게 즐거웠다.

연말에는 다른 일정들로 놀다 보니 글쓰기에 조금 소홀해졌었다. 연초 새해 다짐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글을 더 많이 쓰자고 다짐했다. 나의 일상과 요리에 대한 글을 번갈아가며 써서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2022년 활발하게 쓰던 때에 비하면 발행하는 글의 수는 훨씬 적었다. (그때는 조금 미친 듯이 써서 발행하던 시기였다. 하루 네 편도 발행하기도 했었음-) 그래도 꾸준히 해나간다는 점과 조금씩 꾸준히 읽어주는 분들을 보면서 즐겁게 써 내려갔다. 하지만 내가 첫 글의 소재로 삼았던 나의 우울과 불안은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있었고, 올 5월에 최근 몇 년 중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잠시 글을 멈추기도 했었지만, 조금씩 기분이 나아진 후 다시 돌아와 글을 조금씩 다시 발행하려 애썼다. 한동안 글이 없어 궁금했다는 댓글을 보고 힘을 얻었고, 다시 활발히 쓰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일상에 대해 써 내려가야 할 글이 훨씬 많지만 요리글이 쓰기에 부담이 없다. 요즘도 여러 가지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못해, 부담 없이 가벼운 요리글로 최근의 내 브런치를 채우고 있다. 일 년 처음 내 글을 다음에 노출시켜 준 분과 같은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내 글을 자주 다음 메인에 노출시켜 줘서 누적 조회수가 꾸준히 올라갔다. 최근에는 에디터픽 신작 브런치북에도 내 두 브런치북이 연달아 올라가면서, 다음 노출에서 유입되는 조회수가 아닌 브런치 조회수도 많이 늘게 되었다. 그렇게 쌓여간 조회수가 이번주 드디어 50만을 넘겼다. 지난주부터 50만을 곧 넘기겠다는 생각에, 매일 하루하루 조회수를 확인했다. 그리고 50만이 되었다. 당연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나는 기뻤다. 이 조회수가 큰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지만, 일 년간 그래도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써온 나에게 작은 성취감을 줬다. 그리고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가자는 동기부여도 되었다.

이제 다음은 100만이다! 2024년이 오기 전까지 100만을 조회수 성취를 기원하며,

-지금까지 읽어준 모든 분들과

-무엇보다 다음 페이지에 노출시켜 준 담당자분과

-종종 내 글을 평가해 주는 나의 친구 "강"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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