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브런치 책 집필 시작
며칠 전 올해 첫 브런치 북을 완성해 공모전에 제출하고 두 번째 책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에 대해 쓸 생각이었다. 내가 좋은 거, 싫은 거와 같이 지금까지의 나와 앞으로의 나에 대해 써내려 갈 생각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글을 써보려 하는데, 쉽게 써지지가 않더라. 종이에 새로운 책을 위한 예상 목차를 적어보았다.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힘들게 겨우 내용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쓰면 어떨까 하며 아이디어 솟았다. 내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거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엄청난 사람들이 아니다. 내 주변의 보통 사람들이다. 내가 브런치에 내가 겪었던 우울, 불안의 시간들에 대해 글을 쓰며 공감하며 힘을 얻었다는 답글들이 있었다. 미디어에 나오는 뭔가 업적을 이루거나 특별하다고 말해지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우와"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내 마음을 위로해 주진 못 한다. 세상의 다수는 우리 보통의 사람들 아닌가. 이런 보통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나 혼자만의 얘기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로 더 다양한 삶을 보여주며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힘을 주고 싶다. 이 책은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닌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목차를 쓰는 것도 너무 수월했다. 질문하고 싶은 사람들이 속속 생각나서, 그들에게 연락을 했다. 제일 먼저 생각한 건 언니와 내 제일 친한 친구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들의 삶을 기반으로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마지막에는 공통된 삶의 목표에 대한 질문을 했다. 원래는 예상 질문지를 주고 줌이나 카카오톡 전화를 통해 진행할 생각이었는데, 둘이 모두 재빠르게 질문지에 답변을 모두 작성해서 보내줬더라. 그들 덕분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연락한다. 내 책의 콘셉트를 설명하니 모두 좋다고 한다. 거기에 이미 받은 두 명의 초안을 보여주자 모두 내용이 좋다며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재밌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확정된 인원만 7명이 된다. 7명에게는 개개인에게 맞춰 질문들을 작성해서 보냈다.
한국 또한 주말이니 사람들이 오늘 제법 보내줄 것 같기도 하다. 아마 한동안 이 책을 위해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들이 보내준 글들을 읽는 것도 즐겁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써 내려갈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다. 그들이 보내 준 것들을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이 책은 좋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