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브런치 공모전을 위한 첫 번째 책 완성

프랑스에서 차리는 나의 작은 식탁

by 이확위

오늘 저녁은 글이 조금 잘 써지는 날이었다. 평소보다 조금은 선선한 날씨 때문인지, 저녁에 먹었던 새우가지밥이 만족스러워 기분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섯 시간 동안 계속해서 글을 썼다. 그렇게 완성하려 했던 올해 첫 브런치북을 완성했다. 글을 다 쓰고는 서둘러 브런치북을 만드느라 목차 순서에 실수가 있어 결국 첫 브런치북을 삭제하고 다시 만드는 해프닝도 있었다.


공모전을 위해 몇 주간 계속해서 글들을 써왔고 오늘 드디어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마치고 바로 발간 후 공모전에 응모했다. 8월 26일부터 2주 조금 넘는 시간이다. 꽤나 집중해서 써와서 금세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상 완독시간 84분짜리 브런치북이니 내용이 그렇게 짧지만은 않다. 작년에 처음으로 응모하고 기대감에 가지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글쓰기의 동기부여로 브런치 공모전을 위한 책을 다시 쓰기로 했다. 작년에 썼던 내용을 그대로 쓰는 건 내게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이번에는 책의 방향성부터 생각하고 그에 맞게 목차를 미리 써두고 조금씩 글을 계속 써 내려갔다. 최근 뒤늦은 여름휴가에 가서도 노트에 펜으로 글을 쓰면서 브런치북을 완성하기 위해 애썼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ytableinfrance


책 제목은 "프랑스에서 차리는 나의 작은 식탁"이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일 년 반이 넘게 연구원으로 일하며 살고 있는 내가 프랑스 음식이 아닌 한식에 대한 매력에 더 빠지게 된 일상 에세이이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내가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맛 보여준 일화들과 나의 일상 한식 상차림들, 그리고 한식을 먹으며 추억하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나의 이야기이다.


내가 작성한 타겟 독자층은 다음과 같다.

-타인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즐겨 읽으시는 분

-토종 한국인의 해외살이가 궁금하신 분

-해외에서 한식의 인기가 진짜인지 궁금하신 분


먼저 프랑스지만 한식을 요리하게 된 나에 대한 프롤로그로 책을 시작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Chapter 1에서는 외국인들이 맛보는 나의 한식 식탁이다. 외국인 30~40명에게 한식을 맛 보여준 일화나 연구실 동료들과의 포트럭에서 내가 만든 한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내가 진행한 한식 쿠킹 클래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다음 Chapter 2에서는 프랑스에서 나의 저녁 밥상에 대한 내용이다. 짜장면을 팔지 않으니 직접 해 먹는 이야기나 깻잎이 너무 소중해 마지막 한 장까지 아껴먹은 이야기 등을 담아 해외에서 토종한국인이 어떤 한식을 그리워하며 무엇을 만들어 먹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3은 추억이 담긴 나의 한식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 요리마다 기억나는 사람들이 있어 요리를 하며 그들을 추억하고, 음식을 먹으며 외로움을 달래는 나에 대한 내용이다. 이후 에필로그로 프랑스에 오니 한식과 더욱 가까워지게 된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했다.


일단 한 권을 마무리했으니 쓰고 싶은 다른 책도 서둘러 써보려 한다. 10월 브런치 공모전 마감 전까지 노력해 보면 두 번째 책까지 응모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책이 프랑스에서 살아가는 나와 한식에 대한 푸드에세이라면, 두 번째는 그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채워나갈 것 같다. 최근에는 요리와 관련된 글들을 더 많이 써 내려가고 있지만, 내가 처음 브런치를 시작한 것은 내가 경험했던 어려움들에 대해 나누며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었던 게 주된 이유였다. 지금도 초반에 올렸던 내 글들에 종종 공감하며 읽었다는 댓글을 보면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을 이뤄가는 느낌이다.


내일부터 두 번째 책을 위해 계획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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