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나

by 이확위

나는 그렇게 친구가 많은 사람이 아니다. 애초에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내가 까다롭다기보다는 그저 낯을 많이 가리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일 거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내 옆에 친구라는 존재로 함께하는 사람들은 고맙게도 내가 다가간 게 아닌 그들이 내게 다가와주었던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많지 않지만 모두 내겐 소중한 인연들이다.


얼마 전 글을 쓰면서 내 가장 친한 친구와 어떻게 친구가 되었나 생각해 보았다.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순간 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있었다. 그 친구에게 물어보자 고등학교 시절 근처 자리에 계속해서 앉았던 게 시작이었을 거라 했다. 그 이후, 다른 친구들과의 첫 만남이나 우리가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그들이 내게 어떻게 다가왔고, 어떻게 내게 계속 말을 걸어주었으며, 나를 궁금해하고, 나를 좋아해 주고, 내 곁에서 친구가 되어줬는지.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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