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내게 말했다. "글 쓰는데 능숙해진 것 같아"

by 이확위

최근에 새로운 시리즈들을 쓰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심심한 일상에서 벗어나기로 했다"이다. 거의 십 년간의 나의 취미들에 대한 여정을 기록하는 거다. 현재 그림 그리기에 대한 내용들을 쓰고 있다. 그림을 즐기게 된 계기가 그냥 그렸던 그림을 친구가 좋게 봐주며 해준 칭찬 한 마디였다. 그래서 친구에게 너에 대한 내용이 있다며 링크를 보내줬다. 그걸 읽고는 프롤로그도 읽고 이것저것 읽더니 내게 말했다. "글쓰기에 능숙해진 것 같아. 조금 거친 느낌 어디 갔어." 능숙해졌다는 건 좋은 거지만, 거친 느낌이라는 게 나의 색깔이었다면 나는 그 색깔을 잃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전보다 글쓰기에 능해졌을지 몰라도 여전히 내 글은 비문도 많고 가야 될 길이 멀다. 다만, 그 능숙하지 않은 거친 느낌이 오히려 나의 색깔이었다면 누군가는 그걸 좋아한다면, 그걸 유지했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칭찬처럼 들었던 말이 내 글을 쉽게 읽힌다는 거였다. 아무래도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여 어려운 어휘를 쓰지 않고, 깊은 생각 없이 바로바로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나가다 보니 복잡할 게 없어서일 것이다. 친구의 한마디에 내 글에 대해 생각을 조금 하게 된 아침이었다.


어차피 어휘력은 여기서 더 늘지 않을 테니 내 글은 언제나 읽기 쉬운 글이 될 것이고, 그러면 내 글의 장점은 언제나 그대로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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