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는 한글학교 학생
S는 한글학교 행사에서 자주 보고 인사만 하던 사이이다. 내가 진행했던 쿠킹 클래스에도 왔었고, 서예 아뜰리에도 참여해서 내가 만든 다과를 맛보며 대화를 나눴던 적도 있다. 스트라스부르 한글학교에 대해서 쓰기 시작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S였다. 한국어 배우기에 열정을 보이고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는 게 보이는 그녀는 가장 좋은 인터뷰 후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짧은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한글학교 생활이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해요.
저는 35세이고 스트라스부르의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열정을 가져왔어요. 인도, 일본, 중국과 같이 잘 알려진 국가부터 부탄이나 키르기스스탄과 같이 조금은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나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들의 삶의 철학, 풍경, 요리 글쓰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특수성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첫 서아시아 여행으로 나는 극동 지역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첫 선택은 일본이었지만, 조사해 보니 한국이 대중 관광에 더 잘 보존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싱그러운 아침의 땅에 대한 짝사랑의 시작이었죠.
- 한글학교는 언제부터 다니기 시작하셨나요?
스트라스부르 한글학교에서 3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한자 수업도 듣고 있어요. 이 수업이 단어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 한글학교 수업이 도움이 되나요?
한글학교 수업이 한국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줬어요. 저는 처음 독학으로 시작했는데 규칙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발음 연습에 한계가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한글학교 수업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죠.
- 한국어를 왜 공부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나는 한국 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현지 언어 몇 마디를 배우곤 해요. 조사를 하면서 한국인들이 대도시 외의 지역에서는 영어를 모두 잘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았죠. 한글 읽기를 배운 후, 나는 조금 더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는 몇 가지 단어만 더 익히고 있는 것만으로도 종종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고 신나 하는 현지인들과 좋은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 한국문화아뜰리에에도 종종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아뜰리에들이 한국을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나요?
여러 요리 워크숍과 영화관 견학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한글날, 추석, 설날에 주최되는 여러 행사들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미 집에서 많은 한국 요리를 하고 있지만 때로는 좀 더 정통적인 요리에 대한 올바른 조언이 부족할 때가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다음, 소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보면서 감정적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 요즘에는 많은 것들을 유튜브로 접할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실제로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 유튜브를 통한 학습과 다른가요?
저는 유튜브나 원격으로 하는 어떻나 동영상이나 강좌도 따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독학으로 한글을 배우기 위해 메모카드를 만들었고 그 외에는 Kajakoree와 같은 사이트를 보거나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듀오링고나 로제타스톤 등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완하고자 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대면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제게는 가장 좋은 학습방법입니다.
- 한글학교에서 해줬으면 하는 다른 점이 있을까요?
올해는 한글학교 활동들이 많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어요.
-인터뷰 고마워요!
S는 여행을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그녀의 말처럼 한국에서 서울을 벗어나면 표지판이나 안내방송이나 한국어 외에는 듣기가 쉽지 않다. 유명한 관광지 정도는 가줘야 그나마 영어 안내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한국을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걸 알고 여행 전에 이렇게 공부를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 메주를 직접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한식을 집에서도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그녀의 오이무침에 도움이 되고자 내 레시피를 DM으로 보내 준 적도 있었다. 한식을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면 무엇이라도 하나 더 알려주고 싶다. 그녀가 말했던 현지말을 조금만 알면 기꺼이 더 알려주려 하는 현지 사람들의 모습과 같다고 하겠다.
그녀와 인터뷰하기 전에 요즘은 온라인상에 워낙 많은 교육 자료들이 있기에 한글학교가 이대로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말했듯이 비대면 수업에서는 발음 교정이나 여러 가지에서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또한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보다는 대면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분명 언제까지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온라인의 발전이 있더라도,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한글학교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