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새벽녘, 봄바람에 든 생각들

by 이확위

3월 동안 새벽에 쓴 글들을 묶어 하나의 브런치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4월이 왔다. 완전한 봄이었다.

3월의 글들이 겨울 끝자락의 기록이었다면, 이제는 봄의 새벽을 기록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고민하다 결정한 제목이 [어느 봄날, 이른 새벽의 문장]이다.


처음에 생각했던 제목은 [새벽녘, 봄바람에 든 생각들] 이런 느낌이었다. 친구에게 말하니, 나에게 묻더라. "진짜로 새벽에 봄바람을 느껴?"라고 말이다. 나는 그렇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침대를 간단히 정리하고는 창문을 연다. 난 차가운 공기를 좋아한다. 자는 동안 온기로 가득 챘던 밤의 공기가 지겨워 찬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고 싶어서이다. 봄바람이라고, 무언가 다른 게 느껴진다기보다 내가 봄이란 걸 알기에 봄날의 새벽 공기- 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뿐이긴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은 큰 대로변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근처에 터널을 지나는 고가도로가 있어서인지 새벽 3시, 4시에도 빠르게 달려가는 차들이 제법 있다. 그렇게 도로 위를 가로 지들은 차들의 소리가 종종 들려오다가, 순간순간 아주 고요한- 나의 노트북 타자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온다. 그럴 때면, 마치 시끄러운 서울이 멈춰버린 것만 같다. 마치 시간이 멈춘 건가 하는 느낌이 든다.


이 글들은, 4월 봄날- 그런 고요한 새벽녘에 적어가는 글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든 생각을 털어내듯 적어나가는 모닝페이지 속에서, 무언가 더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성하는 에세이들이다. 3월간 하나를 써가는 경험 속에서 첫 글과 마지막 글을 다시금 읽어보며, 나는 내가 조금 더 단단해졌고, 나를 더 알게 되었다 느꼈다. 그러니, 지금 이 책을 마무리할 4월의 막바지에는 지금보다도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 거다.

이 글을 읽어주는 여러분, 그런 나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봐 줄 증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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