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필사(2)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남들을 위해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by 환돌
시팔사2일(우리가_눈발이라면_안도현).jpeg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 이의 붉고 깊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오래전 교과서에서 봤던 시이다.

함박눈이 되고, 편지가 되고 새살이 되고 싶어 했을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읽었을 때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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