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을 위해 이타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 이의 붉고 깊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오래전 교과서에서 봤던 시이다.
함박눈이 되고, 편지가 되고 새살이 되고 싶어 했을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읽었을 때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시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