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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돌 Nov 15. 2018

시 필사(4) 밥 - 천양희

외롭고, 권태롭고, 슬픈 모든 것은 오롯이 너가 소화해야한다.

밥_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서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짜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외로운 일도, 권태로운 일도, 슬픈 일도 살다보면 참 많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 자신의 삶을 이루고 있는 감정들이기에 본인이 감수해야할 것들이기에 씹어라 꼭꼭 씹어 삼켜라! 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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