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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돌 Nov 17. 2018

시 필사(5)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요즘 많이 필요하다. 긍정이...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듯한 밥이 되네


시 한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 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어떤 상황, 일이든 생각의 관점을 바꾸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는게 어려운 일이다.

요즘 내게 필요한것이 긍정인 것 같다.

관점을 바꾸려 노력해 보지만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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