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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chiveum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

by 따청

브라운핸즈라는 카페가 있다. 전국적으로 많이 있는 카페는 아니고 지역별 잘 찾아보면 한두 군데 있는 그런 카페. 스케일이 큰 업사이클링? 리모델링? 그런 느낌의 카페. 물론 음료값도 비싼 편이다.


복합 문화공간. 문화예술 쪽으로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도시에, 물론 어느 정도 수익이 나야 하는 계산이 되면 생기는 듯하다. 창원에는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그나마 종종 가는 곳인데 한 곳은 새로 오픈하고 처음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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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브라운핸즈는 특별한 이름을 가진다.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 지금에야 찾아보니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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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보니 자동차 휠로 전등갓을 만들어 놓는 등 전의 건물이 어떤 용도로 활용되었는지 알 수 있게 살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의 레거시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모습. 참 쉽지 않은데 브라운핸즈는 몇 군데를 가 봐도 이런 쪽으로 센스가 좋다.


최근까지 진해역 앞쪽의 충무지구 상권 활성화 용역 과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진해 충무지구에도 브라운핸즈가 지금 입점이 확정되고 만들어지고 있는데, 기대가 된다. 내 고등학교 시절을 오롯이 보낸 장소에 옛 추억을 보존하는 새로운 카페가 생긴다니. 다 죽어버린 충무 상권 화천동에 한 줄기의 빛이 될 수 있을는지, 투자자의 빚만 될런지..


진해에 만들어지는 브라운핸즈는 그 장소에 있던 어떤 레거시를 살려 놓을지 조금만 더 기다려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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