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청 Dec 18. 2023

정전이 되었다

할 수 있는 게 없네?

요즘 섬에서 이런저런 공사가 참 많다. 이 작은 섬에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입이 되는 건지.. ㅎ


월요일 아침 회의를 하고 업무를 하며 한참 탄력이 올라와 있는데, 사무실 밖에서 누가 똑똑 문을 두드린다.

‘한전에서 나왔습니다. 전기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조금 있다가부터 한 시간 정전이 될 예정입니다.’


한참 탄력이 올라와 있는데 말이지..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수 없지 뭐. 강제 한 시간 휴식이다. 저 말을 듣고 나서 그러면 한 시간 동안 뭐 하지?

넷플릭스를 보자! 컴퓨터가 안 켜지는군.. 잠을 자자! 보일러와 전기장판이 다 꺼지니 춥다.. 산책을 가자! 올 겨울 들어 오늘이 제일 춥다.. 현재 영하 3도.


다행히 두꺼운 패딩을 오늘부터 개시했다. 두툼하게 차려입고 춥지만 산책을 한번 다녀와야겠다. 섬에 살지만 내근이 대부분이라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평소 가 보지 않았던 쪽으로 한번 가 봐야겠다. 갑자기 생긴 한 시간의 보너스. 알차게 한번 보내 보자고!

매거진의 이전글 길 가다 넘어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