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움직이는 건 데이터가 아니라 맥락이다
회사들이 요즘 가장 절실하게 찾는 인재가 무엇인지 아는가.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데이터 분석가도 아니다.
스토리텔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한다.
지금 기업들은 “이야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보고서는 넘쳐나고, 데이터는 쌓여가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사람의 언어로 번역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숫자는 사실을 말하지만,
사람은 사실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 안에는 매일 수백 개의 숫자가 생성된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그래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답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회의는 늘 길어지고, 슬라이드는 점점 두꺼워지며,
결정은 자꾸 미뤄진다.
문제는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맥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러는 바로 이 지점에서 필요해진다.
숫자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 변화의 흐름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역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한다.
스토리텔러는 발표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스토리텔러는
감동적인 문장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왜 이 지표가 중요한지 설명할 수 있고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며
조직이 같은 방향을 보게 만드는 사람
즉, 판단을 돕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마케팅 출신만이 아니라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 전략 담당자에게
스토리텔링 역량을 요구한다.
이야기는 더 이상 장식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직은 항상 바쁘다.
리소스는 늘 부족하고, 선택지는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덜 헷갈리는 방향”이다.
스토리는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고,
사람들이 같은 그림을 보게 만든다.
그래서 기업들은 지금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로 생각을 정리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커리어 경쟁력은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https://www.wsj.com/articles/companies-are-desperately-seeking-storytellers-7b79f54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