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by 황하

연(蓮)

黃 河


속내 들춰내듯

비친 물그림자를

부러워해 본 적 있는가.


물 위로 부유하는 청정(淸淨),

근안(近眼)으로 보이는 허툼으로는

닮아내려 함도 실체 없는 욕심.


물그림자 아래

치열한 각고(刻苦)의 끝,

흐트러짐 없는 만개(滿開)를

부러워해 본 적 있는가.


스스로

작용치 못하면 이 또한 허상(虛像)

마음의 눈 열지 못하면

보이는 그마저도 뜬소경 삼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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