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황하

장마

黃河



바람에 눈물이 들어있다.


컥 컥 대며 삼켜버린다.

마른 눈물이다.

동공을 넘지 못한 눈물은

겨우 가슴을 훑고 곧바로 명치끝에 쌓인다.


눈물을 잃어버린 동공으로

갈라진 논바닥처럼

붉디붉은 선혈이 그어지고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터져 버리고 만다.


명치끝에서 눈물이 그렁거린다.


쌓인 울음이다.

울음은 미세한 혈관을 타고 거슬러 올라

목덜미 끝에서 걸터앉았다.


컥 컥 대던 울음은 끝내

목 젓을 넘지 못하더니

결국 폐부 속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마른장마는 며칠째 반복 중이고

연명은 정수리에 꽂혀

수일째 지끈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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