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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효진 May 08. 2019

밀레니얼 여성으로, 외롭지 않게 일하기

빌라선샤인 멤버십 메인 프로그램 - 모닝뉴먼스클럽

프리랜서로 동료들과 이런저런 일을 스스로 기획하며 지내고 있을 때, 주변의 몇몇 여성들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효진 씨는 같이 일을 만들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좋겠어요. 저는 같이 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메인 잡 말고 다른 일을 더 벌여보고 싶은데, 혼자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함께 할 동료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제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관심사, 가치관, 태도를 지닌 동료들이 많았어요. 머릿속에 괜찮은 기획이 떠오르면 함께 할 만한 동료를 모으고, 그들과 같이 일해나가는 과정은 저에게는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었죠. 이것이 매우 운 좋은 경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누군가와 동료가 되고, 함께 새로운 일을 해나가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거든요. 협업에 대한 기대 수준을 맞춰야 하고, 일하는 스타일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서로 간에 충분한 신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어렴풋이 생각했어요. 저와 비슷한 또래의 일하는 여성들에게는 내가 일하며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더 나은 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혹은 새로운 일을 같이 그려볼 수 있는 일터 밖 동료가 정말로 부족하다는 것을요.


하지만 저 역시 프리랜서로 일하며 외로운 순간을 종종 맞았습니다. '나'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데, 그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주어진 일만 쳐내면서 살아가야 할까? 내가 굴리고 있는 일과 일 사이에 어떻게 맥락을 만들어야 할까? 이런저런 책을 읽고 콘퍼런스나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지만 궁금증과 외로움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바탕 삼아 지속적으로 만나며 대화할 수 있는 누군가가, 저에게도 절실했어요.


빌라선샤인의 메인 프로그램, '모닝뉴먼스클럽'



'나의 일과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의 메인 프로그램은 격주 토요일 아침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열리는 '모닝뉴먼스클럽'입니다. 새로운 일의 시대를 맞이한 밀레니얼 여성으로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다양한 일의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보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에요. 혼자서는 어렵지만 모이면 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고, 한 사람이 가진 하나의 노하우는 모이면 열 개, 스무 개, 서른 개가 되니까요. 빌라선샤인 멤버십에 가입한 분들이라면 한 시즌당 총 다섯 번 열리는 모닝뉴먼스클럽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즌의 '모닝뉴먼스클럽'은 이런 내용으로 진행돼요.


여러 개의 '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까?


5월 18일: 나의 정체성들을 잘 저글링하며 일하기

한 사람이 하나의 직업으로 대표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들 해요. 저 또한 빌라선샤인의 콘텐츠 디렉터이지만 헤이메이트라는 팀에서는 콘텐츠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요. 그야말로 여러 개의 정체성을 저글링 하듯 일하는 것이죠. 나의 이런 정체성들을 어떻게 서로 잘 연결할 수 있을까? 시간 관리는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이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일하게 된 지금, 이런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


6월 1일: 개인의 브랜딩과 일의 맥락 잡기

빌라선샤인의 사전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오신 분들께 가장 많이 들은 질문과 요청은 이것이었어요. '회사가 더 이상 나를 대표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제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개인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빌라선샤인 안에서 나눠보고 싶어요.' 브랜딩을 위한 브랜딩이 아닌 내 안에서 나의 콘텐츠를 찾는 방법, 내가 좋아하는 일을 수입과 연결되는 본업으로 만드는 방법을 함께 찾아봅니다.


새로운 일의 시대에 전문성이란 무엇일까?  


6월 15일: 나만의 전문성 찾기

하나의 회사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지 않으면 전문성이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여러 가지 일을 굴리며 살아가는 'N 잡러'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걸까요? 기존의 명칭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과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 전문성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나만의 전문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봅니다. 


작은 조직에서 어디까지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할까?


6월 29일: 작은 조직에서 성장하며 일하기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은 조직은 유연하고 또 의사결정이 빠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은 조직이기에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맡아야 하는 업무의 양과 범위가 늘어날 수밖에 없죠. 작은 조직에서 우리는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일들도 '내 것'으로 만들며 전문성을 쌓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해봅니다.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하면서 일할 수 있을까?


7월 13일: 페미니스트로 직장생활 하기

몰랐을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알고 나니 불편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직장이기 때문에, 나 혼자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고, 바뀌지 않으면 불편함은 계속됩니다. 일터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바뀌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봅니다.


빌라선샤인에서 만나요


지난 4월 네 번의 빌라선샤인 사전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저는 비슷한 관심사와 가치관을 가진 여성들이 모인 자리만의 힘이 있다는 걸 믿게 되었어요. 여성들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른 여성들을 익명의 누군가가 아니라 구체적인 이름과 얼굴, 정체성을 가진 동료로 인식하는 자리의 힘. 나의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에 답해주는 동료들을 확인하는 경험의 힘. 지속적으로 만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여가는 과정의 힘. 빌라선샤인이 일하는 여성들에게 그런 힘이 되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다섯 번의 '모닝뉴먼스클럽'에 참석할 수 있는 빌라선샤인의 첫 번째 멤버십 모집은 5월 11일 토요일 자정에 마감됩니다. 인원이 채워지면 더 빨리 마감이 될 수도 있으니 등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좀 더 서두르셔도 좋아요. 멤버십 등록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카카오플러스친구에서 '빌라선샤인'을 검색해주세요.


https://villasunshine.kr/memb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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