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여고에 입학하다!

by 황마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전경이다.


나는 1988년에,

S 여고의 1회 입학생이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인문계와 상업계로 나누어서, 연합고사를 보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시험 성적으로 합격 여부만을 확정한 다음-

소위 뺑뺑이를 돌려, 진학할 학교를 정해주었는데..


(상업계는 학교를 먼저 정하고,
따로 시험을 봤던 것 같다.)


처음, 듣도 보도 못한- 신생 사립 여고로,

내가 가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때는-

그냥 뭐.. 그런가부다.. 무심 했는데..


막상 예비 소집일에, 학교에 가보니-

정말 너무 참담했다. ㅠㅠ




공단 지역의 산 중턱에 위치해서,

아직 공사가 채 완료되지도 않았던 학교는..


온통 흙과 시멘트 바람에,

창문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아,

황량하기 그지 없었고..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공부를 하나.. 싶을 정도여서,

심지어.. 그 자리에서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건설 현장의 공사판 같은 학교에-

10개 반. 560명의 학생들이 다니기 시작했고..


거의 1학년을 마칠 때까지,

학교의 공사는 계속 되었으며..

우리는 내내 엄청난 먼지와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때부터 사립학교의 병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였는데-


대부분이 갓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 부임한 "초보" 선생님들이라-

열정만 가득했지.. 온통 좌충우돌.


그래서 특히나, 머리가 커버린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무시하고 힘들게 했던 기억도 있고,


젊은 선생님들 사이에, 또는..

젊은 남자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스캔들도

종종.. 벌어지기도 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애가 애를 가르친다고-
선생님들도 참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ㅋ)


나의 경우는,

처음에는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고-

무난하게 학교 생활을 시작했으나..


오히려 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더..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커져갔고..


나중에, 졸업할 때는..

학교 쪽으로는 절대 오줌도 안누겠다고 할 정도로

이를 바득바득- 갈았던 케이스. 인데..


그 이야기는, 이어서.. 하나씩.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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