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14.
돌아보면,
1980년대를 거쳐온 우리는, 진정..
문화적으로 축복 받은 세대였던 것 같다!!
부활, 들국화, 다섯손가락, 시나위, 벗님들 등..
80년대 후반에는,
이런 그룹들이 상당히 인기가 많았고..
덕분에, 우리의 귀는 아주 호강을 할 수 있었다^^
이 때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부활과 다섯 손가락을 좋아했는데..
특히, 부활의 이승철과
다섯 손가락의 이두헌을 완전 애정했다~ ♥
많은 소녀들이, ‘희야’와 ‘풍선’에 열광할 때.
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더 좋아했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들국화도 좋아졌는데-
시나위나 백두산 같은 그룹의 음악은,
끝끝내.. 내 취향은 아니었다;;;;ㅋ
이승철, 이승환, 이문세, 변진섭 등..
그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 가수들이었는데-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남은, 많은 훌륭한 곡들이
이 때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것 같다!
특히, 나는.. 이승환의 1집이 나왔을 때.
모든 곡이 정말 하나도 버릴 수 없을 만큼
너무 좋아서, 얼마나 마르고 닳도록 들었는지-
카세트 테잎이 늘어질 정도였고..
그래서 LP도 샀는데.. 그건 너무 아까워서,
차마.. 건드리지도 못하고, 보관만 하면서-
결국, 듣기 위한 테잎을 또 샀던 기억이 난다. ㅋ
또, 이승철도!!
지금까지 엄청 애정하는데!!! ♥
그의 목소리는 진정.. 신의 축복! 이라 생각한다.
(몇 년 전에는, 이승철 공연을 보겠다고-
서울에서 창원까지 당일로 다녀왔다! ㅋ)
이문세와 변진섭의 경우는,
그때는 뭐.. 그냥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들의 노래가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선희, 이상은, 김완선, 이지연 등..
한 시대를 진정 풍미했던, 여자 가수들이었는데-
나는.. 이 중에서, 단연코! 이선희!!
(지금까지도 정말 좋아한다~ ♥)
그 때의 이선희는, 다소 중성적인 느낌 때문인지-
소녀 팬들이 엄청 많았는데..
(얼마나 바지만 입었는지.. 다리에,
흉터가 있다는 소문까지 날 정도였다. ㅋ)
당시에, 내 친구 미라가..
"홍당무" 라는, 이선희의 팬 클럽 회원이라-
따라서 한번, 같이 공연을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또, "담다디" 광풍의 주역이었던 이상은은,
같은 반이었던, 영미라는 친구가..
모창을 하면서 춤까지.. 정말 기막힐 정도로
똑같이 흉내를 잘 냈던, 기억도 난다.
그 때, 김완선은.. 춤만 잘 췄지, 노래도 못하고,
좀 요상? 해서, 정말 별로다- 생각 했었는데..
이제와 보니, 그건 엄청난 편견. 이었고..
요즘의 아이돌들은 절대. 능가할 수 없을만큼-
노래도, 춤도, 정말 환상적인 가수!! 였던 것 같다.
이지연은.. 당시에, 같은 여고생이란 이유로-
시기와 질투심에 불타 올랐던 소녀들의
집중 포화(!!) 때문에,
아쉽게도 일찍 은퇴를 하고 말았는데..
요즘 간간히, 방송에서 얼굴을 보게 되면..
은근- 아련하게 반갑다^^
그 때는, 너무나도 여고생스럽게-
모든 가요 프로그램들을 섭렵! 하면서..
줄줄- 읊듯이, 노래도 전부 따라 불렀었는데..
요즘에 가끔, 쇼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가수도, 노래도.. 정말 한 개도 모르겠...;;;;
아마 그때의 우리 엄마도.. 지금의 나와 같은!
이런 느낌. 이었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