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13.
1980년대의 진정한 국민 스포츠는..
바로, “씨름” 이었다!
씨름 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은,
연일 관객들로 만원. 이었고..
중요한 경기가 벌어지는 날에는, TV 중계를 위해-
9시 뉴스까지 미뤄질 정도. 였으며..
결승전의 최고 시청률이,
무려 61%까지 기록했었다고 하니..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인기였던 것이다.
당시에, (나와 우리 가족들을 비롯해서)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만기 선수는..
외모도 잘 생겼지만, 독보적인 기록과 실력으로,
시원하게~ 천하장사 타이틀을 가져갔고..
(덩치가 훨씬 컸음에도, 늘 2등만 했던..
이봉걸 선수도 생각나는데.. 어린 마음에도,
참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천하장사가 된 이만기 선수가-
모래판 위에서, 관객들에게 큰 절을 하고..
목에 화환을 두른 채, 소가 이끄는 가마에
올라타서.. 행진을 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나중에, 이 천하장사 타이틀은-
어린 소년(?!) 이었던, 강호동에게로 이어지는데..
이제는, 모두에게 씨름은 완전히 잊혀져 버리고..
이들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좀 아이러니 하면서, 서글프기도 하다;;;
씨름은.. 스포츠를 넘어,
우리 전통 문화로서의 가치가 있는 만큼..
부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2017년에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