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이 되고-
선거를 통해, 과 학회장이 되었다.
이제는 선배들에게 스터디를 '받는'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스터디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주로,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의 학습서를 기본으로..
당시의 사회적인 문제와 이슈 등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내용으로 진행이 되었던 스터디는,
과 후배들은 물론이고,
내가 속했던 조직 (진학련)의 후배들까지-
크게는 두 개의 형태로 존재했는데..
거기에 학년별로, 소모임까지 합하면-
일주일이 빠듯했고..
학습 자료들을 챙겨서 스터디를 준비 & 진행하고,
이어지는 뒤풀이에..
각종 학생회 행사들과 MT와 농활과
집회 참석 등의 준비 & 진행에, 조직 활동까지..
(헥헥~ 돌아보며, 열거만 해도 숨이 차다;;;ㅋ)
매일 매일을 정말 열심히!!
분주하게 보냈던 것 같다.
심지어 방학 때까지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열심히 나갔는데..
전공 수업은 거의 전폐 수준이었고;;;
반면에, 재미를 붙였던 사회과학 & 시사 분야와
역사, 철학 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오직!
관심 분야만 파고 드는 습성이 있다.
그 외엔 거의 아웃 오브 안중이고;;;ㅋ)
물론, 그럼에도-
내가 놀지 않았던 건 절대! 아니었을지니..
그 와중에도,
당시에 유행했던 포켓볼을 치러 다녔고..
김광석 오빠의 공연은 빼놓지 않고 보러 다녔으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즐겼다. ^^
지금에 와서 돌아봐도, 나는 20대에-
“제일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지금의 나는, 과연..
그때 꿈꾸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아니, 그렇다고 말할 자신도 없지만..
적어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이 소박하고도 원대한(?!)
바램과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계속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해본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