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생활을 즐기는 동안,
둘째는 어린 나이에-
허리 디스크로 투병을 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내내-
간신히 등교해서, 출석부에 도장만 찍고 조퇴!
2학년 때부터는, 아예 휴학을 하고!
투병에 전념을 하게 되었다. ㅠㅠ
허리가 아프다보니,
걷거나 앉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누워있는 자세까지도 편치가 않았기에..
둘째는 거의 매일을,
눈물로 세월을 보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와중에도, 둘째는 아픔을 잊기 위해-
프로이드의 심리학과 정신분석 이론에 관한
책을 읽었고, "슬램덩크" 만화에 빠져서..
원서로 직접 읽겠다며 일어를 독학까지 했으니-
진정, 괴물 같은(?!) 괴짜. 이긴 했다;;;ㅋ
그리고, 역시.. 엄마는 위대했다!
아픈 둘째를 데리고,
전국에 유명하다는 병원이며..
효험이 있다는 민간요법이며..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던 엄마는!!
거의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 치료"와 "수지침"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조금은 미신 같은?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아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서, 엄마가 처음!
떨리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아갔을 때..
기 치료 선생님은,
둘째를 딱!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단다.
“쟤는 완전 시체네. 몸에 기가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제대로 걸어다닐 수가 있나.
몸에 기부터 채워놓고, 치료를 하던가 해야지.”
(막상 이렇게 써놓고 보니..
무슨 점쟁이 같으다;;ㅋㅋ)
기 치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던 엄마는..
그때부터 거의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둘째를 데리고, 그리로 출근을 했고..
거기서 둘째는, 몸에 기를 불어넣는 치료와
수지침 치료를.. 동시에 받았는데!!
결국, 그걸로 완치가 되었으니..
용하다면 참으로 용한!! 점쟁이 되시겠다. ㅎㅎㅎ
그러다보니, 당시에- 엄마는 완전히!!
기 치료와 수지침의 신봉자가 되어버렸고..
둘째가 치료를 받는 동안,
옆에서 같이 수지침을 배우기까지 했는데..
나중에는, 수지침 도구를 풀 세트로 갖춰놓고-
우리가 아플 때면, 엄마가 직접!
수지침을 놓아줄 정도가 되었다!! ㅎㅎㅎ
(우리 가족이 전부 엄마의 마루타가 되어,
다양한 임상 체험(?!)을 해본 결과..
수지침은 정말로 효과가 있더라는!! ^^)
그렇게, 둘째는 점점 나아지더니-
다행히, 고등학교에 복학할 수 있게 되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치료를 계속한 끝에-
아무런 수술 없이! 디스크가 완치되었다는..
조금은 은밀했던(?!) 비결. 이라 하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