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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Oct 20. 2023

이화 대동제와 고대의 악연!

그땐 그랬지 #21.

대동제 때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고대와의 악연이 떠올랐다. 부들부들~!!





당시에 고려대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대동제 때만 되면-

떼로 나타나서, 온갖 행패를 부리고 다녔는데..


마치 그게 자기들의 특권이자, 전통이라고!

심각하게 착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쓰바~

(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ㅠㅠ)


그들이 주장했던, 전통으로 따져보자면-

아주 예전, 이대 축제 때의 '쌍쌍 파티'에서..


미군정 시절에는, 이대생들의 파트너 대부분이

"미군들"이거나, "친미 매국 세력들"이었고..


70년대. 군부 독재 시절에는,

파트너의 대부분이 "신군부 세력들"이었어서..


그 잘난 민족 고대 입장에서, 아주 민족적으로!!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라는 것인데..


그래! 그 땐, 그래서 그랬다고 치자.

하지만, 그게 대체 언제적 일인데-


그런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가지고,

현재의 폭력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내가 경험했던 90년대 초반.

이대 대동제에 나타난 고대생들은,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건 기본이었고!!


자제를 요청하는 이화인들의 머리에,

막걸리를 쏟아 붓기도 했으며..


영산 줄다리기를 방해하면서,

총학생회장 언니를 구타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개나 고대생 출입금지!> 라는 팻말이,

실제로 학교 앞에 나붙기도 했고..


우리는 <대동제 지킴이>까지 꾸려서,

고대생들의 행패에 대한 대응을 해야만 했다.




우리가 총학생회 집행부였던, 1994년.

그 해에도, 고대생들은 어김없이 떼로 몰려와서-

영산 줄다리기 행사를 방해하며, 난동을 부렸는데..


운동장은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그 난리의 와중에, 고대생들에 맞서 싸우던-

이화인들 몇 명이 머리채를 잡혀서 끌려가다,

실신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ㅠㅠ


남의 집 잔치에 손님에 불과했던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폭력적이었는지 상상이 가는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분노가 치민다.
그런 장면들을 실제로! 바로 눈앞에서!!
정확하게 목격을 했었으니 말이다!)




해마다 그렇게, 우리는 고대생들 때문에

엄청난 전쟁과 홍역을 치뤄야만 했는데..


결국, 우리가 졸업하고 난 뒤인 1996년에-

기어이! 대형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다!!


400여명의 고대생이.. 또!!

영산 줄다리기를 방해하며 난동을 피우다가,

이화인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 때의 사고는,

뉴스에 연일 보도되기까지 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사회적 물의와 파장을 몰고 왔는데..


그 이후로는 잠잠해진 걸 보면,

어이~ 고대생들. 정신 좀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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