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20.
내가 대학생이던 1990년대 초반.
새롭게 등장해서,
우리의 취미생활로 등극하며,
단골로 드나들었던 장소들에 대해..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비디오방
그때만 해도,
비디오데크가 없는 집도 많았고-
이미 상영이 끝난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도
비디오 테잎 밖에 없었기에..
비디오방의 등장은 정말 선물과도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92년에는 주로-
친구들과 비디오방에서..
같이 영화를 보며 놀았던 것 같다^^
(2) 포켓볼 전용 당구장
아래 글에서처럼, 93년에는 주로-
친구들과 포켓볼을 치며 놀았던 것 같다^^
(3) 노래방
포켓볼에 이어진, 우리의 다음 취미는..
바로, 노래방이었다! ^^
94년에는 유행처럼 우후죽순-
노래방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조용히-
캔 커피나 맥주를 마시고, 대화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더욱 좋았고..
그래서, 일과 후에는 거의 매일!
단짝 상임이와 단 둘이 노래방에 가서,
거기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우리의 노래방 사랑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는 우리가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도 있지만,
그만큼 밀폐된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과 편안함도..
좋아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노래방에서, 노래는 단 한 곡도 안 부르고,
이야기만 나누고 온 적도 여러 번이었으니까^^)
(4) 오락실
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오락실에 출입을 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갤러그 같은 전투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주로, 테트리스와 헥사 같은-
퍼즐 맞추기 게임에 재미를 붙였고..
이 때는, 마치 포켓볼에 미쳤을 때처럼-
눈을 감아도, 떨어지는 퍼즐을 계속 맞추느라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ㅋ
그리고, 우리를 오락실로 이끈!!
전설적인 게임이 있었으니-
DDR (Dance Dance Revolution) 과,
펌프 (Pump it up) 였다!!
앉아서 패드와 버튼을 이용해서 플레이하는,
기존의 오락실 게임들과는 달리-
DDR과 펌프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로 춤을 추며 플레이 하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이었는데..
직접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신났지만,
옆에서 구경만 해도 정말 신나고 재밌어서..
당시에, 연령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정말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높아진 PC 보급률과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특히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의 등장으로..
오락실은 이제 추억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소로 변해버린지 오래이고..
또,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의 상당수가
스마트 폰 속으로! 흡수되어 버린 듯 한데..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아무리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해도-
과거의 아날로그 적인 감성과 재미는,
요즘 세대들도 같이 누릴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DDR과 펌프 기계를 갖춘 오락실이
다시 생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조만간,
나도 조카들과 함께!! 한번 놀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