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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Oct 23. 2023

내 인생, 첫 컴퓨터의 등장!

그땐 그랬지 #25.



80년대 말.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기술고등학교 진학을 꿈꿀 정도로-


컴퓨터를 엄청 좋아했던 둘째 동생이,

바로 가까이에- 있긴 했지만..


그 시절의 초창기 컴퓨터는 용어부터-

모든 게 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학원까지 다니며 배워야 할 정도였기에,

컴퓨터는 나와 영~ 거리가 멀었다;;;ㅋ




내 기억 속에,

첫 컴퓨터의 등장은.. 1992년부터 였다.


2년 선배인, 총학생회 언니들의 방에-

컴퓨터가 한 대 있었던 것인데..


그 당시에는, 보통 수기나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하던 시절이었으니..

컴퓨터라는 자체가 얼마나 신기했던지!


게다가, 컴퓨터 자판 위를 유려하게 날라다니는(?!)

언니들의 손가락과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그로부터 2년 후인, 1994년에-

총학생회 집행부였던 우리에게도,

컴퓨터가 무려 2대나 생겼는데..


매달 기관지를 만들어야 했던,

편집국 친구들이 주로 사용하긴 했지만..


다른 집행부들도 돌아가며,

필요할 때에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기에-


내가 처음.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해 본 때가,

바로 이때부터! 였다고 하겠다. ㅎㅎㅎ




그 때. 나는 정말 타자가 잘 치고 싶어서!!

짬이 날 때마다, 컴퓨터 자리가 비기를 기다려서..



이런.. 한컴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손가락이 뻐근해질 때까지!! 연습을 했었는데..


특히,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단어들을

받아내는 게임은 정말 너무 재밌었고..


그 덕에, 나중에는 말하는 속도 그대로를-

바로 받아칠 정도로 타자 실력이 늘어서..

정말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생각해보면, 나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진정.. "축복 받은 세대"인 것 같은데..


수기 시절부터 타자기와

전동 타자기를 거쳐.. 컴퓨터까지!

또, 유선 전화와 삐삐를 거쳐.. 핸드폰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 모두를 고스란히 다 경험하며,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과 진보까지-

온전히! 전부 체험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때론, 그 때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많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한편, 지금에 <응답하라 1994> 같은-

드라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때의 정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진정한 승자! 같은 느낌도 들고!! ^^


아무튼 여러모로-

우리가 축복받은 세대! 라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다. 흐흐흐~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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