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26.
1990년대 초에,
신조어로 등장했던 “오렌지족” 은..
강남에 거주하는, 재력 있는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렸던 청년들을 가리켰는데..
이들은..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해외 명품 브랜드를 소비 하면서,
유학을 다녀오고, 유흥을 즐기던-
"과소비" 의 대명사였고..
그 어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수입 과일인 오렌지가, 해외 명품을 소비하는!
이들의 행위와 유사하다고 해서,
만들어진 말이라는 견해도 있고..
이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여성들을 유혹할 때, 오렌지를 들고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ㅋ
오렌지족들은 주로,
'압구정동'을 근거지로 활약했는데..
얼마 후, 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찾아 '홍대'
쪽으로 모이면서, 홍대 피카소 거리가 생겨났고..
1997년.
IMF 외환 위기 상황에서, 과소비로 인해-
사회적 분노와 지탄의 대상으로 지목되어,
그 모습을 감추고 사라지는가 했더니..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자마자-
외국 유학을 마치고,
고소득 전문직으로.. 화려하게 컴백!
귀국 후에, 이들이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시작한 곳이 바로.. '청담동' 이었다.
오렌지족은, 다양한 파생어를 낳기도 했는데..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데도-
오렌지족이 되고 싶어서,
그들을 흉내내는 이들을 비꼬아.. “낑깡족”.
고급차를 타고, 여자들을 헌팅하면서,
‘야! (차에)타!’ 한다고 해서.. “야타족” 등이 있었다.
또 이 때, 일명 하여-
“귀족 버스” 또는 “꽃마차”로 불리웠던,
12번. 좌석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의 노선이 대치동을 출발해서,
개포동과 압구정동을 지나, 이대와 연대까지-
황금 노선(?!) 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었고..
강남에서, 연대와 이대로 통학하는-
귀족(?!) 학생들의 "셔틀 버스" 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에, 나도.. 12번 좌석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 중의 한 명. 이었는데..
강남 쪽은 절대! 아니었고,
반대편 종점이었던.. 성산동에 살았기 때문.
이었다는.. 재미난 기억이 난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