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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Oct 24. 2023

X세대의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그땐 그랬지 #27.



‘정의할 수 없음’ 을 의미하는 “X”에,

이전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를 거부하는,

이질적인 “신세대” 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한국에서 최초로 ‘∼세대’ 라는 합성어로

규정될 만큼, 특징적이었던 “X세대”는..


풍요 속에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던 세대였고..


90년대에 등장한,

새로운 문화적 경험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기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행동하는 특성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되기도 했다.




나만의 것을 찾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X세대는..


워크맨의 보급과 삐삐의 유행으로,

개성 있는 감각의 문화 소비자로 급부상 했는데..


이러한 "X세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존재가,

파격적인 음악과 춤으로 대중음악계를 평정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은, 1992년에 발표한-

1집이 대중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X세대의 아이콘' 으로 떠올랐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리듬과 현란한 몸놀림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내면의 이야기들을 끌어내주는 노랫말에 깊이

공감했던 청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10대들의 대통령” 이라 불릴 정도였는데,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태지교 신도” 임을..
표명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ㅎㅎ)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중 문화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특히, 4집 앨범 수록곡 중 <시대유감〉은..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가사가 전부 삭제된 채 앨범에 실렸고..


다른 수록곡들도-

심의에 제출된 가사와 앨범에 실린 가사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물의를 빚으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공연 윤리 위원회’의 음반 사전 검열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으며..


(포크가수 정태춘의

심의 철폐 운동과 시너지를 일으켜!!)

결국, 음반 사전 심의 철폐에 기여하게 되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6년의 은퇴 발표를 끝으로,

만 4년여의 굵고 짧은 활동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들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각 방송사의 9시 메인 뉴스가 되었을 정도로-

전 사회적인 충격으로 다가왔고..


(눈물을 흘리는 건 기본이었고,
울다가 실신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ㅋ)


이후로도 오랫동안, 그들은.. 전설! 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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