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의도에서, 짧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어린 시절부터 항상 그리워했던 친구들 중에..
수정이는 S여대 작곡과 졸업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었고..
봄이는 M전문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대전 엑스포에서 도우미로 맹활약하더니,
굴지의 여행사에 취업.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현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병아리 감별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해서,
우리 모두를 발칵- 웃음으로 뒤집어놓더니..
결국에는, 제빵 기술을 배워서..
여의도에 작은 카페를 오픈했다.
그러다보니, 이 시절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현진이의 카페가 우리의 아지트였고!!
현진이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빵과 케익이,
거의 우리의 "주식"이 되었다! ㅎㅎㅎ
그리고, 이 때.. 친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진이가 처음으로 "오너 드라이버"가 되었는데..
그 첫 자동차는, 당시에 첫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코" 였다.
국내 최초의 경차로 출시되었던 티코는,
당시에 '유머'의 소재로도, 그 이름을 날렸는데..
주차장 한 칸에 두 대를 세울 수 있으니,
주차비도 반값이어야 한다. 는 기본이었고..
급회전을 할 때는.. 목장갑을 낀 손으로,
도로를 짚고 돌아야, 차가 안 뒤집어진다는 둥..
접촉 사고가 나서, 뒤가 완전히 찌그러진 티코는,
배기관에 입을 대고 불어주면 쫘악~ 펴진다는 둥..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날라다닐 수 있어서-
벤츠 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등등..
사람들에게 커다란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던 티코가
바로, 현진이의 "첫 차" 였던 것인데..
또 한편으로는, 처음으로 오너 드라이버가 된 친구.
현진이가 너무나도 신통방통 했던 우리는..
그 작은 티코 안에,
무려 7명이 꽉꽉- 눌러타고 "시승식"을 하면서..
차가 너무 무거워서 절대로! 과속은 못할 거라며,
깔깔깔- 웃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그리고, 그 날.
완전 초보 운전이었던 현진이는, 우회전 깜빡이를
켠 채로, 좌회전을 하는 건.. 기본이었고;;;
끼어들기를 너무 못한 나머지,
우리가 차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서-
다른 차들을 잡아(?!) 주기도 했는데..
결정적으로는, 좌회전을 하다가-
공사 중인 중앙선 부근에서 작게! 도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중앙선을 넘어서,
도로를 질주할 수밖에 없었던-
정말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했던.. 기억도 난다. ㅋ
(지금 생각하면,
완전 민폐였다고 할 수 있는데..
공소 시효가 지나도 한참 지난 옛일이므로-
너그러이 이해와 용서를 해주시랍;;;;ㅋ)
현진이의 티코 시승식을 하는 동안,
우리는 놀라서 꺄아악-!! 비명을 지르면서도..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너무나도 신나고 즐겁게, 웃느라 배꼽을 잡았는데..
젊음. 하나로..
함께. 였기에..
더 소중했던 시간들..
가끔은 그 시절이, 눈물 겹도록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