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녀라서-
둘째는 천재과에, 투병의 전력 때문에-
막내 남동생은 귀한 아들에, 사고뭉치라서-
각자에 대한 화제와 이야기꺼리들이 만발했다면..
셋째는 어릴 때부터 차분한 성격에-
무난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쩌면 다른 형제들의 기가 너무 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2학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고 1 때까지의 셋째는,
당시에 한창 유행했던 깻잎머리 스타일에-
공부도 적당히 중간쯤(?!) 했었기에,
우리 집에서는 나름, 날라리로 통했는데..
(나는, 둘째에 비해 공부를 못하는 언니.
라는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셋째는, 언니 둘보다 훨씬 공부 못하는 동생.
이라는 스트레스가 있었고..
그 때 엄마는, 셋째가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는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셋째가 글쎄..
방학 동안,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내달라고!!
(정말 천재지변에 준하는, 놀라운 일이었다;;;)
정확히 자기가 원하는 학원까지.. 딱!
지정해서 부모님께 요청을 했던 것이다.
자식이 공부하겠다는 걸,
마다하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그때부터 스파르타식 학원에 등록해서,
방학마다 내내 합숙을 해가며,
공부에 열을 올리게 된 셋째는..
이후부터 성적이 쑥쑥-
괄목상대할 정도로 향상되었는데..
(그래서 나의 대학 졸업식 때도,
스파르타 학원에 자원 입대(?!) 중이었다^^)
셋째는, 꼭 이런 식의 패턴으로-
마치 누에가 탈피를 하고,
번데기를 거쳐, 나방이 되듯이..
몇 번에 걸쳐,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