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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마담 Nov 27. 2023

독립영화협회 회의와 김명준 선배!



<낮은 목소리>가 개봉을 하고-

같이 작업했던 언니들의 잇단 퇴사를 이유로,

졸지에 프로듀서가 되어버린 후..


내가 대외적으로 반드시 참석을 해야만 하는!!

회의가 하나 생겨버렸으니..

그것은 바로, “독립영화협회”의 회의였다.


원래는 변영주 감독이 참석을 해야 하는,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의 대표 자격이었는데..


영주 언니는 자기가 가기 싫으니까,

바쁘다는 핑계로-

나한테 그 역할을 미뤄버린 것이다.


(나쁜 선배 같으니라규;;; ㅠㅠ)




그 시절의 “독립영화협회” 는, 종로 뒷골목.

작고 허름한 건물에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그곳에는, 사시사철- 파란 털모자를 쓰고 있는!!

화교 출신의 사무국장 ‘낭도사’ 가 계셨고..


(애칭이 ‘낭도사’ 였는데..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1주일에 1번. 열렸던 회의에는..  


<상계동 올림픽>의 푸른 영상!

<낮은 목소리>의 기록영화제작소 보임!

<두밀리>의 서울영상집단!

노동자뉴스 제작단!


이렇게.. 4개의 단체를 중심으로,

몇몇 독립영화 감독들이 참석을 했던 것 같다.


(다른 단체들에서도, 대부분-
나처럼 대리인이 참석을 했다.)


그때, 거기서, 무슨 안건으로,
어떤 회의를 했었는지..?


솔직히 지금은, 전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그저 엄청 지루하고,

지난한 회의였다는 것만은 분명했고..


그래서 때로는, 정말 너무 가기가 싫었는데;;;

그 때, 나의 구세주는.. 김명준 선배였다!




<노동자 뉴스 제작단>의 대표였던 명준이 형은,

김홍준 감독님의 친 동생이기도 했는데..


(<장미빛 인생> <정글스토리> 등을 연출
하신 김홍준 감독님은 영상원 교수를 거쳐-
현재, 영상자료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시다.)


노동 현장을 누볐던,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강인한 모습도, 정말 멋있었지만..


너무나도 시원시원하고, 명쾌하게!!

회의의 맥을 짚어서, 잘 정리해주셨고..


그래서, 명준이 형이 오시는 날에는-

회의가 짧게! 아주 잘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에..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활동한 명준이 형은..


1994년부터 98년까지 “월간 키노” 디베이스 실장,

1998년부터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의“

정책위원 및 이사를 거쳐..


2002년부터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소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과 미디어 운동을!!



이렇게.. 안정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너무나 멋지게 잘 해나가고 계시면서,


동시에,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이사로-

독립영화 및 미디어운동에 관한 정책연구 및,

교육 관련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다. 뿌듯뿌듯^^




또한, “독립영화협회” 도..

“한국독립영화협회” 라는 명칭으로,

공식적으로 창립되어- (그 전까지는 준비위 였다.)


1999년에, ‘푸른 영상’ 의 김동원 감독을 대표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였고..


한국 독립영화의 진흥 및 발전과,

독립 영화인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 영상미디어센터 설립/ 운영.

@ 독립영화 제작 지원 정책.

@ 독립영화 배급 지원센터와 인디스페이스 운영.

@ 여러 독립영화제의 개최.

@ 독립영화 상영회 및 DVD 제작·배급 사업.

@ 독립영화 비평지 및 도서 제작 등-


다양한 사업으로.. 독립영화인들의 활동을

지원 하는 한편, 독립영화의 지위 향상과

한국영화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진심으로, 한독협의 건승을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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