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지붕, 둥근 천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영어의 ‘돔 (Dome)’ 과 같은 의미인..
두오모 (Duomo) 는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
‘도무스 (Domus)’ 에서 유래한 말인데..
이탈리아어와 독일어로는,
“대성당” 그 자체를 의미 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는 지역마다,
두오모 - 대성당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피렌체와 밀라노의 두오모가 가장 유명했다.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의 본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Santa Maria del Fiore).
“꽃의 성모 교회” 를 의미 했는데..
1296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무려 166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고..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성당 이라고 한다.
고딕식 첨탑으로,
높이가 106m에 이르는 두오모의 돔은..
로마에 있는 판테온을 모방한 것이었는데,
피렌체의 어느 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웅장했고..
르네상스 양식으로.. 흰색, 녹색, 장미색의-
3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은 정말 화려했다.
두오모 내부의 장식은 엄숙하고 장엄했는데..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었고..
기베르티의 화려한 창문에 가티의 모자이크와..
시계 바늘이 반대로 돌아가는,
‘우첼로의 시계’ 가 인상적 이었으며..
좁다란 463개의 계단을 따라,
옥상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주황색 지붕으로 뒤덮인-
중세풍의 피렌체 시가지 전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종교 = 생활이었던 중세에는..
도시를 건설할 때, 두오모를 먼저 배치한 후-
주변에 시민 광장, 관청, 공공시설, 상가 등을
배치했기에, 두오모가 곧 도시의 중심지였다)
두오모 바로 옆에는 높이 84m에,
계단이 414개인 종탑이 우뚝! 서 있었고..
두오모 앞에는, 8각형 모양의 산죠반니 세례당.
(Battistero di San Giovanni) 이 있었는데..
피렌체의 수호 성인인, 산 조반니를 기리기 위해서..
흰색과 연두색의 대리석으로 지은 곳 이었다.
팔각형의 지붕을 휘황찬란하게 채우고 있는-
비잔틴 풍의 황금 모자이크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이 세례당에서는..
단테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와
귀족들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모자이크 조각과,
3개의 출입문이 유명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기베르티가 제작한..
동쪽 출입문은 단연 압권! 이었다!! ♥.♥
아담과 이브, 다윗과 골리앗, 십계를 받는 모세 등-
구약 성서 속의 이야기를,
앙각 기법으로 10개의 조각에 담아-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었던, 이 문은..
"천국의 문으로서도 충분하다."
라고 미켈란젤로가 말한 이후부터,
‘천국의 문’ 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는데..
정말 천국을 보는 듯이 환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