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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우리 엄마...♥

by 황마담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나의 목적에 따라-


우리 엄마의 역사를 간단히,

다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왼쪽의 여자아이가 우리 엄마다. ^^ㅋ)


철도 공무원이었지만,

폭력적인 술주정뱅이였던 할아버지와..


한글은 몰라도,

셈에는 빨랐던 할머니 사이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우리 엄마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장녀라는-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한을 가슴에 품은 채,

간호학교를 나와, 간호사로 일하던 중..





9살이나 많은, 우리 아버지를 만나-

외가로부터 도망치듯이 결혼을 하셨고..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로,

1남 3녀의 자식을 낳아서 키우시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셨다.





세월이 흘러-

자식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자,

심각하게! 삶의 회의를 느끼게 된 엄마는..


짧은 가출 후에,

새롭게 인생을 다시 시작하시겠다며..


운전면허를 시작으로, 꽃꽂이, 요리, 수지침 등-

온갖 자격증을 하나씩! 따기 시작하시더니..


결국엔, 패션쇼 한복 모델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도 하셨다.





동시에,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엄마는 성당에서-

성가대와 레지오 활동을 열심히 하시면서..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소록도 봉사, 병원 안내 및 호스피스 간병 등-

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하셨고!!


결국,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증까지 취득하셨다.





연세가 70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엄마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고,

기타 교양 강좌들을 수강하고 계실 정도로..


끊임없이 배움을 갈구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데..




너무나도 존경스러운 우리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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