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부잣집에서,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로 태어난 동생은..
어릴 때는, 너무나 작고 여성스러운-
엄마를 쏙 빼다 박은 외모에..
성격도 있는 듯, 없는 듯-
무척이나 조용하고, 얌전한 데다..
공부도, 두 언니들보다 그닥 잘 하지 못해서-
거의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공부는 멘사 급의 둘째가 가장 잘했고,
다음이 첫째인 나, 그 다음이 셋째,
제일 못한 건.. 막내 남동생이었다. ㅋ)
셋째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갑자기 엄마에게 스파르타식 합숙 학원의
전단지를 가져와서 보여주며, 여기 보내 달라고..
스스로 자원해서 들어가, 방학 내내-
미친 듯이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성적이 쑥쑥- 오르기 시작해서,
이전에 내신이 바닥이었음에도-
당당하게, 경희대에 합격!!
대학에 진학한 후로는 또 한동안,
학우들과 어울려 학생회 활동 등을 하느라-
공부와는 담을 쌓는 듯 하더니..
대학교 3학년 때.
다시 갑자기, 엄마에게..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보내달라고!!
자원해서 2년 간,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다녀오더니..
그 어렵다는,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에!
그것도 무려 영어로, 당당하게 합격!!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는, 대학 때 캠퍼스 커플로 만난-
제부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도 골인!!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살더니..
대기업에 다니는 제부가
북경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한동안, 부부가 각자 한국과 중국에서-
따로 떨어져 살다가..
또 갑자기, 셋째가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중국으로, 제부를 따라 들어가버리더니..
(원래는 사표를 냈었다는데,
회사에서 휴직 처리해주었다고 한다.)
거기서 무려, 북경대 MBA 대학원까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미친 행보를 걸어왔다! 켁!!
(인생사는, 정말 요지경인 것 같다.
자매 중에 가장 공부를 잘했던 둘째는,
건강 상의 문제 등으로 전업 주부가 되었고..
가장 못했던 셋째는 끝까지,
악바리로 공부해서, 가방 끈이 제일 긴!!
고학력 커리어 우먼이 되었으니 말이다.)
셋째는 지금, 대형 금융 회사에서-
임원들의 동시통역사로, 맹활약을 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 역할까지, 멋지게 해내고 있는데..
(물론, 맞벌이로 직장 생활을 하느라-
셋째의 아이들은 날 때부터 도우미 아줌마가
아예 입주해서 키워주고 있고..
해외 출장이 많은 셋째의 직업 상-
우리 엄마와 큰 이모인 내가 상당 부분,
같이 키워준 공로가 있다고 하겠다. ^^)
그럼에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애정하는 자기의 천직도 열심히 잘 해나가고 있는!!
우리 셋째야 말로,
진정한 슈퍼우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