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 밥차의 유래와 원조!

by 황마담


그 밥차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정동찬 & 김미라 사장님 부부!!





<닥터 K> 이후로 오랫동안-

사장님 부부는 명절이나, 때만 되면..


내가 평생의 은인이라며,

(정말 쑥스럽게도 ^^;;)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셨는데..


2012년. 정동찬 사장님이 암으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ㅠㅠ


정 사장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과거에, 인터뷰 하셨던 몇 개의 기사를 옮겨본다.




영화 현장의 숨은 일꾼들


7년 전 단돈 36만원으로 식당을 시작한 정동찬, 김미라씨 부부는 지금은 영화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어엿한 한 식구가 되었다.


6년 전 <닥터K>의 촬영장이 바로 옆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음식을 조달하게 된 이들 부부는 현재 총 다섯 대의 식당차를 운영 (나머지 4대는 하청) 하며 전국 곳곳의 영화 촬영지를 동행하고 있다.


식당차가 없던 시절, 그러니까 고작해야 6∼7년 전쯤까지 (정동찬씨의 말에 의하면 식당차 운영은 자신이 “최초”라고 한다)도 촬영 스탭들은 도시락이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거나, 근처 식당에 가기 위해 무거운 기자재들을 같이 옮겨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촬영 스탭들은 현장에서 정성스런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고, 그 고마움으로 정동찬, 김미라씨 부부를 “삼촌, 이모”, 더러는 “아빠, 엄마”라고 친근하게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오히려 “따뜻한 밥 먹게 해주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겸손해한다.


한 끼에 70, 80명분의 식사량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때로는 계획에 없던 인원이 늘어나 식사준비에 차질을 빚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살인의 추억>과 <나비> 등 여러 편의 영화촬영지를 함께 동행 하고 있는 정동찬씨 내외는 이동 장소가 많았던 탓에 말 그대로 “고생 무지하게 많이 했다”면서 <봄날은 간다>를 기억에 남는 영화로 손꼽았다.




영화 촬영장 밥차 부부들!


국내 톱스타들의 입맛을 줄줄이 꿰는 사람들이 있다. 톱스타들에게도 이들의 존재는 각별하다. 이들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영화 촬영장마다 쫓아다니는 ‘밥차’ 부부들이다.


이들은 1톤 트럭에 130인분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간이부엌과 식탁과 의자를 싣고 전국 산간 벽지까지 따라다닌다.


촬영장에 밥차가 등장한 것은 6년 전.

동갑내기 정동찬- 김미라(43) 부부가 시작했다.


1996년 전남 광주에서 사업하다 부도를 내고 야반도주하다시피 상경한 정 씨 부부는 한때 붕어빵 장사로 돈을 모아 재기했으나 IMF를 맞아 또 다시 망했다. 일산 뉴코아 백화점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정 씨 부부는 98년 <닥터 K> 제작팀으로부터 ‘야식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김혜수가 너무 맛있게 먹어 <닥터 K> 촬영장에 야식을 댔다. 그 후 충무로에 소문이 퍼져 영화 촬영장마다 따라다니며 식사와 야식을 제공하게 된 것.


정 씨 부부는 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 때부터 작품 당 계약을 맺으며 정식 스태프로 인정 받았다.


공급이 딸리게 되자 알음알음 찾아온 사람들에게 ‘밥차’ 운영을 맡겼다. 그래서 현재 정 씨 부부가 사업자 등록한 ‘유진 스넥’은 8호차까지 있다. 정 씨가 직접 설계한 밥 차를 개조하는데 1톤 트럭 개조 비용은 1800만원이 든다.


현재, 정 씨 부부는 <영어완전정복>에 이어 <말죽거리 잔혹사> 5호차인 이명섭- 박복래 부부는 남해에서 촬영 중인 <고독이 몸부림칠 때>, 6호차 송휘욱- 최명숙 부부는 <낭만자객>을 따라다닌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남는 시간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부부간의 금슬이 더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돈을 벌면 그만 두겠느냐는 질문에 3년 전 2호점을 낸 차맹호- 이은자 부부는 “몸은 힘들지만 영화 촬영장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배우나 제작진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같은 메뉴를 올릴 수 없어 메뉴 개발에도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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