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마담 Apr 05. 2024

2nd PIFF : 한국 게스트 초청 담당!



아시아나 미주• 유럽의 게스트 초청 업무에 비해,

내가 담당했던 한국 게스트 초청 업무가 무조건!!

더 힘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품으로, 공식 초청되는 게스트 외에-

“개•폐막식”에 초청해야만 하는,

게스트가 더해지기 때문이었는데..


한국 영화계 측 관계자들과

부산시 측 관계자들까지..


거의 천 명이 넘는 게스트를,

혼자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ㅠㅠ


(물론, 부산시 측 초청 인사들에 대해서는
우리와 같이 상근했던 주사님이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시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내가 함께 관리•조율해야 했다.)





게다가, 초청된 게스트에 대해 항공• 숙박•

의전• 배차 등의 파생되는 업무에 있어서도..


그때는, 영화제의 모든 공식 행사나 상영 등이

거의 남포동에서 진행되던 시절이었는데..


외국 게스트들은 대부분 실리적으로,

남포동 쪽 숙소를 이용했던 것에 반해..


한국 게스트들의 숙소는 대부분,

해운대에 위치해 있었기에..


김해공항 - 해운대 - 남포동을 오가는

게스트들의 원활한 이동까지!!


모든 일들을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내가

죽어날 수밖에 없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또, 그 때는 국제 영화제 자체가

완전 초창기였던 시절이었으니..


게스트에 대한 각종 제도나 원칙이

자리 잡고 공유되기 전이라,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도 같은데;;;


개•폐막 초청과 작품 초청을 구분하지 못하는,

다수의 게스트들과 까다로운 원로 어르신들이..


왜 누구는 1박 2일 초청이고,
누구는 3박 4일 초청이냐?
왜 누구는 숙소가 파라다이스 호텔인데,
누구는 하얏트 호텔 / 그랜드 호텔이냐?


이런 식으로, 숙소나 여타의 상황에 대한

각종 불평• 불만• 항의의 민원까지..


모든 것을 고스란히-

혼자 다 받아내야만 했던 나에게..


모두가 인사처럼 건넨, “명복을 빈다” 라는 말이..

정녕 빈 말은, 절대로 아니었던 게다. 엉엉-





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죽을 만큼)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았던 것 같다.


그만큼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때 맺어진 많은 인연들이,

내 영화 인생의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으니까^^


지금까지도 소중하게 이어져 오는

다양한 인연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이야기 해볼 테니, 기대해주시랍! ^^

매거진의 이전글 2nd PIFF : 영화제 초청팀 업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