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by 황만복

돌멩이

_ 황만복


나는 돌멩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39년 묵은 묵직한 돌멩이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흔해빠진 돌멩이


어디까지가 내리막길이려나

도무지 멈출 생각없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네


하루종일 집을 지키던 바둑이가

재롱 대신 원망을 떨었더라면

누구에게 예쁨을 받았으려나


나는 돌멩이

발길질에 이리저리 차이며

떼구르르 어디론가 구르는 돌멩이


하늘을 미워하기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그래서 나를 미워하기로 했네


돌멩이도 부서지면 별이 되려나

그렇담 떼구르르 구를 일 없이

보이지 않는 귀퉁이에서 까막까막 빛을 내고 싶네




Cover Img. Caht 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