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황만복
하루가 아침으로 서서히 물들고 있을 때
싸구려 패딩 안으로 찬 공기가 스며들었다
게으름이 무겁게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차갑게 내뿜는 입김 속에는
레종 프렌치 블랙이 쿰쿰한 한숨과 섞여있었다
지금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어제는 시인으로
이것이 내일의 사인으로
그러나 지금은 공장으로 향해야 한다
이름 모를 플라스틱과 날카로운 철판 사이를
나사로 조이고 그리고 다른 나사로 조이며
그때 별을 보는 것이 좋았지
그때 내가 아니라 그때 네가
아니 그냥 그때가 좋았지
전동 드라이버에 새로운 나사를 끼우며
집 나간 엄마 나사로 철컥
허리병신 아빠 나사로 철컥
밤하늘 위로 내 거 하나쯤 있으리라 믿었던
별구멍 위에 나사를 얹고 철컥
어린 시인의 빛나던 눈동자에도
나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몇 개의 나사를 조여야 비로소 이것들이 끝날까
오랜만에 시를 썼는데 잘 써지지 않네요. 더운 여름, 얼음을 동동 띄운 콜라를 한 잔 마신 것처럼 달콤했던 주말이 지나고 다시 평일이 시작됩니다. 저는 내일도 새로운 나사들을 조이러 갑니다. 여러분께서는 나사 대신 오롯이 행복만 Joy시길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Cover Img, Chat GPT